2014년 일본 그랑프리에서 마러시아 F1 소속 쥘 비앙키 선수의 비극적인 사망사고 이후
F1을 비롯한 오픈휠 클래스 레이싱 대회에선 운전석 보호장치 설치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됨
사실 이전에도 2012년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비슷한 사고로 저승갈 뻔한 전적이 있어서 얘기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 놈의 전통(...) 문제 때문에 드라이버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던게 이 사고로 완전히 확정이 된 것
결국 오픈휠 레이싱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F1과 인디카는 운전석 보호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는데, 그 형태는 정 반대였음
먼저 F1의 경우는 헤일로(HALO)라고 해서
저렇게 T자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해서 전복사고나 깔아뭉개지는 사고 당시 콕핏을 보호해주도록 설계한 장치를 장비함
말 그대로 구조물만 설치하는 거라서 유리창 같은 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공기도 전부 저 안으로 들어옴
반면에 인디카의 경우는 헤일로의 채택을 거부하고
아예 상용차처럼 앞유리에 아크릴 윈드쉴드를 달아서 파편이고 공기고 죄다 막아버리는 구조를 채택함
둘 다 전복사고 같은 사태에서 드라이버 보호는 충분히 해주지면 이렇게 갈린 이유는 바로 작은 돌멩이나 나사 같은 데브리(debris) 문제 때문인데
F1의 경우는 데브리가 콕핏 안 까지 날아드는 일은 사실상 드문 편이고(아예 없던 건 아님) 대부분 헬멧이 막아주니까 그것까진 필요없다고 했지만
인디카는 경기 특성상 작은 파편들이 운전자에게 날아드는 경우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아예 그것조차 막아야 한다고 저런 방식을 채택한 것
페르난도 알론소나 로맹 그로장 같은 둘 다 운전해본 드라이버들의 증언에 따르면 장단점이 갈린다고 하는데
F1 헤일로는 예상대로 작은 돌멩이 같은 건 잘 못 막아주지만 인디카 윈드쉴드는 시야 왜곡 문제가 체감이 꽤 크다고 함
댓글(6)
인디카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설치 초기에는 바람이 운전석으로 아예 안 들어와서 겁나게 찜통이었다는 단점도 있었음ㅋㅋㅋ
근데 인디카는 F1하고 뭐가 다른 거야? 아예 규정이 다름?
F1 : 규정만 만족하면 엔진이나 섀시나 팀 마음대로 사거나 만들어서 쓸 수 있음
인디카 : 무조건 정해진 제조사로부터 엔진하고 섀시 납품받아서 만들어야 함
오픈휠이라는 공통점 말고는 모든게 다름
미국서킷 특 <- 노면 ㅈ박은 곳이 많음.
타이어 날라다니는거 보니까 살벌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