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루리웹 (1688792)  썸네일on   다크모드 on
aespaKar.. | 24/05/16 19:33 | 추천 12 | 조회 102

엔저로 오렌지 주스가 사라지고 있다는 일본.jpg +102 [12]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082093


img/24/05/16/18f80f62b1d51a42.png


img/24/05/16/18f80f62d3f51a42.png


2024년의 일본


오렌지 주스조차 사지 못해 '오렌지 감귤 혼합주스'를 눈물을 머금고 만들게 된 2024년 일본.
여자들은 외국에 매춘을 하도 많이 가서 미국 입국 거부자가 속출하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훨씬 가난했던 한국에까지 매춘을 하러 간다.

한때의 무역 수출 대국은 옛말이 된지 오래고 지금은 무역적자 수조엔에 수출할 것이 없어
관광업으로 서양인은 물론이고 동남아아나 인도도 모자라 이름도 익숙지 않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필사적으로 머리를 숙이며 외화를 번다.
초저임금 국가인데도 수천억엔이나 되는 보조금을 외국 자본에 줘가며 공장을 짓게 하고 그럼에도 젊은이들은 해외로 일하러 나간다.

최상위권 대학은 모두 외국 자본에 뿌리째 빼앗겼고 도쿄대, 교토대, 와세다 등 명문대 졸업생들은 제조업이 아닌 컨설팅 같은 공허한 진로를 택해 외화를 벌어들일 가망도 안보인다.
직장인 중에서도 에이스급은 차례차례 미국으로 탈출하고 한번 탈출한 자들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도시에서는 일본인이 아파트 임대료를 중국인 건물주에게 달마다 주고
비싸서 부동산을 살 수 없다고 한탄하는 일본인 옆에서 중국인은 싼 값에 아파트를 현금으로 사간다.

수입 건축자재가 폭등해 집도 제대로 살 수 없는데 괜찮아 괜찮아! '라고 외치는 사장의 집은 가성비가 좋다며 고맙게 여기는 덕분에 그 회사는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역앞에서 길거리 영업으로 30대를 노려 호객하며 '가자 1조'라는 슬로건을 내건 협소주택 부동산 회사의 매출은 결국 1조를 넘겼다.

미국 달러가격으로는 오르지 않은 아이폰을 보고 일본에선 '또 비싸졌다!' 며 호들갑을 떨고 스마트폰, 라인 등 거의 모든 이동통신수단은 외국 자본의 손아귀에 있다.
Society5.0이라는 허황된 환상과 망상을 내세워 Industry 4.0은커녕 3차 산업혁명조차 이루지 못한 것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정부도 민간도 더 이상 팔 수 있는 IT기술이 없으니 IOWN이 대단하다느니 뭐라느니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선전하며 뭔가 일을 한다는 어필만 한다.

한때 '노동력이 부족하면 이민자를 들여오면 된다', '이민자를 들여오지 않는 것이 좋다' 는 등의 공허한 논의를 하던 그 나라는
'월급이 적어서 한국이나 대만에 갑니다', '중국 도시지역이 월급이 더 많습니다' 라는 말을 들으며
어쩔 수 없이 베트남 사람들을 속여 노예제도를 만들어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고라던 의료 인프라는 노인들에게 잠식되어 현역 세대를 착취하고 그들이 지불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한 결과
억지로 낮춘 약값으로 인해 '그렇게 싼 가격으로는 일본에 팔지 않겠다'며 이제는 일본에서는 조달할 수 없는 외국약이 수두룩하다.

신약만 있으면 살릴 수 있는 젊은이들을 살리지 못하는 와중에 오늘도 노인들은 즐겁게 병원에 모여 찜질을 받고, 한 사람당 300만 원이 들지만 치매를 2~3% 늦추는 약을 마구잡이로 투여하고, 침대에는 80~90대의 그저 누워서 연명만 할 뿐인 노인과, 그 노인의 연금을 노리는 60대 독신 아들이 가끔씩 병문안을 온다.

이 모든 것을 젊은 현역세대가 부담하고 있는데, 그들은 돈이 없어 결혼율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출생아 수는 전후 최저를 기록했다.

한때 세계인이 원하던 화폐인 엔화는 '무슨 일이 있을 땐 엔화'라는 말도 옛말이 되었고, 매일같이 팔려나가는 처지가 되었다.

지금은 극동 신흥국의 통화 중 하나로 가치 변동이 심해 과거 영광의 시절에 쌓아둔 외화를 헐값에 팔아 겨우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알아서 해줄 거라 착각하고 구조개혁을 미루고, 기술개발을 경시하고, 모든 것을 미루어 온 국가와 국민들.

옛 현인들이 피땀흘려 쌓은 노력과 문명 개화로 인한 격변의 역사조차 잊어지고
쇼와시절에 번영을 구가하여 낡은 이권에 물든 게 전부인 기업과 조직의 노인들이 권력을 휘두르며
새로운 기술이나 사고방식을 뭉개고 다니며 정작 그런 노인들은 그때쯤 죽어서 도망간다.

삶은 개구리 뱃속에 시한폭탄을 품게 된 젊은이들은 언젠가 외화가 바닥나면 쇠고기, 밀가루, 콩, 석유, 가스, 우라늄 등 모든 것을 살 수 없는 황폐한 사회가 올 미래를 어렴풋이 예상하면서도 그 현실을 외면한채
오늘도 파파카츠녀에게 팬티색깔을 물어보는 아저씨 옆에서 오렌지 감귤 주스를 마신다.



[신고하기]

댓글(12)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