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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 | 24/05/04 14:38 | 추천 38 | 조회 27

베스트 두보의 유목이 대학원생들에게 가지는 의미.Ssul +28 [17]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592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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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는 시성(詩聖)이라고도 불리는 중국의 시인으로 시선(詩仙) 이백 (이태백) 과 더불어 당나라의 대표적인 시인임


일차적으로 이 유묵은 중국, 대만, 한국, 일본은 물론 세계 어느 박물관에도 없는 두보의 유묵이라는 데 의미가 있지만, 문학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바가 존재함


방금 올라온 두보의 시 등루(登樓) 내용은 이러함


花近高樓傷客心(화근고루상객심),萬方多難此登臨(만방다난차등림)。

錦江春色來天地(금강춘색래천지),玉壘浮雲變古今(옥루부운변고금)。

北極朝庭終不改(북극조정종불개),西山寇盜莫相侵(서산구도막상침)。

可憐後主還祠廟(가련후주환사묘),日暮聊?梁父吟(일모료위양보음)。

 

<원문출처> 登樓/ 作者:杜甫 唐 / 全唐詩·卷228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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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누각 가까이 꽃이 피었으나 나그네 상심하여
만방의 많은 어려움 이곳에 올라 내려보네.
금강의 춘색은 온 천지 가득한데,
옥루의 뜬 구름은 예나 지금 변함 없네.
북극성과 같은 조정은 바꾸어질리 없으니
서산 오랑캐들아 쳐들어 오지마라.
가련한 후주를 사당에 모심이(제갈공명) 덕이려니
날 저물어 양부음(용사의 노래)으로 마음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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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ko.wikisource.org/wiki/%EB%93%B1%EB%A3%A8_(%EB%91%90%EB%B3%B4)


원래 이 시는 764년 지어진 시로 알려져 있었고, 萬方多難 (만방다난, 온 세상이 어지러운 때) 은 西山寇盜(서산구도, 서산의 도적들) 과 연결되어 토번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이 시기가 어떤 시기였나, 

광덕(廣德) 원년(元年:763) 당이 안녹산의 대란으로 혼란에 빠지자 티쏭데짼((?????????????????) 이 20만 대군을 몰아 당나라의 수도 장안을 점령하고 광무왕(廣武王) 이승굉(李承宏) 을 황제로 세웠다. (광덕지변)


진짜 당나라가 어지러운 시기였고, 이 때 두보의 나이가 53세로 파직을 경험하고 좌천되어 성도를 떠나 기주에 다다랐을 때였음.

그래서 후주환사묘 (후주 유선이 아직도 사당에 있으니) 와 양보음 (제갈량이 남양 융중에 은거할 때 부르던 노래 이름) 을 엮어 뜻을 이루지 못한 자신의 불우함을 나타낸 시라고도 해석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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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띠용! 알고보니 이 시는 갑신년 춘모 (744년) 에 지어진 시였고 이 시기는 광덕지변이 일어나기 전임. 두보의 나이가 33살로, 24살에 본 시험에 떨어져 놀러 다니던 시기이고, 오히려 당나라의 장군 고선지가 달해부를 평정하고 돌궐 제2 제국이 멸망하는 시점임. 


그러니까 뭐다? 대학원생들 눈에 불이 난다!


그리고 이 시기가 바로 두보와 이백이 만나서 활발하게 교류하던 시기인데, 원래 양보음(梁父吟) 에는 종류가 두가지 있었음.


 "지금 제갈량과 이백이 지은 두 가지의 〈양보음〉이 전해지는데, 제갈량은 춘추 시대 제(齊)나라 재상 안영(晏?)이 공손첩(公孫捷), 진개강(陳開疆), 고야자(顧冶子) 세 명의 용사(勇士)에게 복숭아 두 개를 가지고 서로 다투게 하여 끝내 모두 ■■하게 만들었던 안타까운 일을 서술하였고, 이백은 강태공(姜太公) 여상(呂尙)과 역생(?生)을 거론하며 지사(志士)가 포부를 실현하지 못하는 비분강개한 심정을 토로하였다."
(https://namu.wiki/w/%EC%96%91%EB%B3%B4%EC%9D%8C)


그리고 이백이 지은 양보음 (梁父吟) 이 천보 3년, 바로 744년에 지어진 시로 추정됨


그니까 그냥 이백이랑 만나서 놀다가 "아 나는 왜 벼슬을 못하지? ㅅㅂ 열받네! "

하고 지은 시일 수도 있다는 사실


유묵 하나로 시와 사람에 대한 해석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게 참


대학원생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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