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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돌 | 24/05/04 13:51 | 추천 22 | 조회 28

드디어 1차 목표를 이룸 +28 [19]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5921853


나름 이름있는 대학나와서


부산 경남권에 몇없는 대기업들어갔다고 철 없이 거들먹거리며 살다가 


일 하기 더럽고 힘들다고 때려치고 나온 담에 (근데 지금 생각해도 일하기 더럽고 힘들긴 했음..)


30대 초중반부터 중후반까지 갈피 못 잡고 시간 허비하다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사교육 수학 하꼬 강사부터 시작해서, 아득바득 이 악물고 5년을 일했음. 

그 과정에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사회성도 좀 더 좋아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겸손해질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었던 듯. 이러한 모습을 좋게 본, 쌤이 날 추천해서 나름 유명학원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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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이냐라고 말한다면 자랑임. 

30대 후반에 뒤늦게 정신차리고 하나하나 내 능력을 증명해가며 인정받은 결과니까.

학원강사 시작하면서 세운 목표가 40대 초반 내에 이전 직장 다닐 때, 연봉은 찍어보자 였는데

이제 그 각이 보이기 시작함. 



이렇게만 추세면 예전에 받던 연봉을 넘어설 수 있을 듯. (아무래도 학원강사는 프리랜서라)

다른 친구들은 나름 잘나가고 있는 와중에 허송세월한 시간이 길어 부모님께 항상 죄송했는데, 회사 그만두고 거언 10년만에 다시 매달 용돈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다들 경우가 다르긴 하겠지만, 한창 일할 30대에 경력에 길게 공백이 생기면 재취업하기 참으로 힘든 게 대한민국임. 
내가 운이 좋아 이렇게 되긴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뭐라도 했으니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함. 

다들 그냥 있어도 힘든데, 사회 상황까지 더 힘들게 만들어 매우 힘들겠지만...
어쨌거나 뭐라도 하기 위해 아둥바둥 하면 기회는 올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싶음.


그러니 다들 이렇게 미래가 잘 안보이고 어두운 시국이라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봤으면 함.

추가로 열심히 살아본다는건.. 누가 옆에서 열심히 한다는 소릴 들을 정도가 아닌, 자기 자신을 돌이켜봤을 때, 부끄럼이 없으면 되는. 딱 그 정도의 삶임. 

사실 그게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건 또 다른 문제이긴 함. 

내가 일해서 내가 번 돈으로 자랑질하는 거니까 자작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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