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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늴.. | 21/10/25 06:15 | 추천 52 | 조회 9089

설거지론은 병들었던 사회가 정상화되려는 몸부림" +1677 [56]

뽐뿌 원문링크 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7630335

우리사회에 언제부턴가 시월드, 독박육아 이런 단어들이 등장하면서 이게 마치 남녀불평등의 상징처럼 회자되기 시작했고 이젠 마법의 단어가 된지 오랩니다. 

방송에서도 아무렇지않게 독박육아 타령하며 여자들이 이렇게 힘들게 살고있다는걸 어필하죠.

반대로 남자들은 내무부장관이니 윤허니 하면서 스스로를 후려치는걸 유행처럼 만들어놨죠.

 

남자가 집 해오는건 아름다운 전통이고 여자가 집안일 전담하는건 잘못된 악습이고.

 

이런식으로 사회전체가 남자들을 가스라이팅하면서 몇십년을 이어왔습니다. 

 

결혼전에는 월급받아서 내가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다해도 저축까지 됐고 나름 즐겁게 살았는데 결혼하려면 몇억하는 아파트 전세부터 공식화된 한달용돈 30만원, 내무부장관의 윤허, 가사분담 이런것들이 기다린다 생각하니 숨이 막히는거죠.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생활이란게 저런거야? 저렇게까지 하면서 내가 결혼이란걸 해야되나?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여자들은 자기권리 찾겠다고 신조어까지 만들어서 온갖 미디어에 노출시키며 계몽활동에 혈안인데 남자들은 지들끼리 도태남거리면서 스스로를 후려치고 있었던겁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십년간 여권신장이다하면서 행해졌던 것들이 대부분 가정내 문제들입니다. 정작 직장내 임원비율이라던지 이런건 별로 바뀐게 없는데 남녀관계에서 여자가 주도권을 잡으려는 노력은 굉장히 활발히 이뤄졌죠. 

 

사실 남녀평등이란건 여자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능력에 따른 합당한 지위와 성공이 보장되면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성평등 지수가 높은 북유럽을 봐도 여자들이 맞벌이 많이 합니다. 와이프가 회사 나가서 돈 잘벌어오면 남자가 당연히 집안일을 더하게 되는거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평등이 이뤄지는거죠.

 

근데 희안하게 우리나라 여자들은 평등평등 외치면서 정작 사회적 성공에 대한 열망은 별로 없습니다. 전업주부가 꿈이죠.

애 맡길데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전업한다는데 정작 전세계에서 전업주부가 아이들 보육시설에 맡기는 시간 압도적 1위가 또 한국이죠.

전업들이 자기애 자기가 캐어만해도 보육시설이 부족할리가 없죠.

 

이러다보니 성평등의 방향성이 사회가 아니라 가정으로 좁아지고 여자의 성공 기준이 집 해오고 돈잘벌면서 가사 육아도 분담하고 가정적인 스윗한 남편을 만나 집에서 여왕처럼 군림하는게 된겁니다.

 

우리사회가 성평등이란 기치 아래 엄청 열심히 달렸는데 엉뚱한데로 달리고 있었던겁니다. 남녀가 조화를 이루고 발전하는 사회가 아니라 그냥 여자들이 살기좋은 세상을 만드는 쪽으로 달려온거죠. 여자가 전업주부라도 남자가 가사 육아 분담하는건 당연하다라. 일주일 내내 일하고 가사, 육아분담하느라 몸이 녹초가 돼서 주말에 좀 쉬고싶어도 가족들을 위해 몇시간 운전해서 놀러가는건 남편으로 아빠로서 당연한 의무고 그게 행복이다라는걸 주입시켜 왔습니다.

 

일본도 이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버블시절 '3고'라고 여자들의 콧대가 하늘을 찌를때(지금 4,50대) 초식남이 대거 등장해서 결혼, 출산율 폭망하자 다급해진 여자들이 이젠 거꾸로 '여자력'이란 단어를 만들어서 남자들을 결혼시장으로 끌어내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이번 설거지론의 폭발적인 확산세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잘못된 관행들에 대한 반발입니다.

지금껏 가스라이팅 잘해서 남편 조종하면서 꿀빨던 여자들과 세뇌당해서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남자들 뿐 아니라 그걸 용인하고 장려하던 사회전체에 이제 그런 바보짓 안하겠다고 선언을 한거죠.

 

이제 시작입니다. 틀어져있던걸 바로 잡으려면 당연히 잡음이 생기고 아픕니다. 누가 옳니 그르니 다툴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건강한 세상을 만듭니다.

 

일베논리다 도태남들의 자위다 외면하기 전에 진짜 우리사회의 연애 결혼 문화가 정상적인지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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