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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군엽.. | 19/07/23 23:08 | 추천 30

마두로의 쿠바몽 +261 [4]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187120619

베네수엘라 사태를 이해할 때 사람들은 흔히 사회주의 복지정책의 부작용으로만 본다. 그래서 머가리 나쁜 새끼들은 한국은 베네수엘라처럼 될 일이 없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위기는 독재정권의 국민통제 수법과 몰락한 경제를 외세의 지원으로 지탱한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한국에도 적용가능하다.

 

뉴욕타임스에서 쿠바가 어떻게 마두로 정권을 지탱하는지 설명한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https://www.nytimes.com/2019/03/17/world/americas/venezuela-cuban-doctors.html

 

 

북한이 외화벌이 일꾼들을 수출하는 것처럼 쿠바는 의료진을 수출해왔다. 하지만 먼저 쿠바 의학에 대한 환상을 깰 필요가 있다. 쿠바는 미국의 지원을 받았을 시절에는 카리브해에서 손꼽히게 높은 교육열을 기록했고 우수한 두뇌를 배출했다. 그 후, 냉전 때에도 쿠바는 동독, 소련 등으로부터 기술을 계속 전수받으면서 카리브해에서 가장 똑똑한 나라의 지위를 유지했다.

 

쿠바는 카리브해와 남미 각국에 의사들을 파견하며 외화를 벌어들였는데 쿠바 의사들은 군사훈련도 받는다. 따라서 쿠바 의사들은 표면적으로는 민간인들이지만 미국의 신경을 건드린다. 레이건 정부는 그레나다에 입국한 쿠바인들이 사실상 군사고문관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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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냉전 종료 후, 쿠바 의학은 선진국과의 교류가 중단되어 구닥다리로 머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쿠바의학의 신화는 우고 차베스가 항암치료를 받다가 노짱을 따라가면서 막을 내렸다. 

 

성호스님 아님. 노짱 만나기 직전의 차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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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쿠바의 의료 외교는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베네수엘라처럼 약 자체가 부족한 나라에서는.

 

 

최근 쿠바 정부는 브라질에 파견 보낸 의료팀을 그대로 베네수엘라에 파견했다. 브라질 좌파정권 때 인도적 차원에서 의료팀을 파견했던 쿠바는 우파 대통령 자이레 보우소나루가 취임하자 의료팀 철수를 통보했다. 그리고 그 의료팀은 본국 귀국이 아니라 베네수엘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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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쿠바 의사들이 하는 짓은 간단하다. 의료품을 주는 대가로 마두로정권이 벌이는 시위에 참가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쿠바인들이 가져온 의약품이라고 해야 기초적인 것들이지만 그나마도 베네수엘라에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병든사람들의 목숨을 갖고 표를 사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난이 오히려 마두로의 권력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마두로와 쿠바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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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쿠바정부가 간과한 사실은, 쿠바 의사들에게 베네수엘라 파견은 망명을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 일부 의사들이 과이도측에 투항하고 그들이 겪은 일을 폭로하면서 마두로가 얼마나 쿠바에 매달리고 있는지 드러나게 된 것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쿠바가 파견한 군사고문단도 있다. 그들은 반정부 시위 진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기에 쿠바에 대한 반감은 베네수엘라 국내정치의 중요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문재인의 중국몽처럼 마두로는 쿠바몽을 꾸고있다. 마두로는 베네수엘라인보다 쿠바인들을 더 신뢰하며 심지어 자신의 경호대를 쿠바인들로 교체했다. 우고 차베스를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쿠바에 대한 반감 때문에 돌아서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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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서는 마두로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쿠바와 베네수엘라의 관계를 끊게 만들거나 아니면 베네수엘라에 직접 군사를 파견해야 하는데 어느쪽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후안 과이도의 등장으로 마두로의 권력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 마두로의 몰락을 확신하기에는 멀다.

 

 

중국몽이라는 오다리새끼에게만 달콤한 꿈은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 빨갱이들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결국 필연적으로 반중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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