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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마애미.. | 19/05/27 10:39 | 추천 44

씨발 진짜 7년 키운 강아지 죽어서 슬퍼 미쳐버릴것같다. +583 [37]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175340060



어떡하냐..... 벌써 1일밖에 안되었는데 

진짜 너무 그립다... 



7년전에 부모님이 길거리에서 비오는날.... 차도 건너편 인도로 건너고 있는데 갑자기 차도에서 깨갱 거리는 소리가 나더래.. .

알고보니까 강아지 한마리가... 차에 치여가지고... 

그런데 살짝만 치여서 다행이 지장이 없대더라 

알고보니 강아지가 눈이 아예 두쪽이 백내장으로 전부다 실명된 강아지였음... 이미 노령견에다가... 

그 강아지가 비오는날에 눈도 안보이는데 차도 위를 걷고있었던거다...

견종은 시츄... 

그 강아지가  그 비오는날에 아빠가 측은해서 데려온 강아지가..... 그렇게 7년을 함께 살게 되었네... 

나중에는 독립할때 내가 일부러 데려갔다... 나랑 살려고. 둘이서. 

내가 거의 밖에 안나가고 집에만 있다보니... 사진찍은거가 강아지 사진이 대부분이다.. 

내가 팔에 안고있는 사진. 

내가 이마에 뽀뽀해주는 사진... 

내가 침대 위에서 같이 팔배게 해주고 쓰다듬으면서 잠든 기억........ 


하 생각할수록 진짜 너무 가슴이 아프다.. 

 

눈도 안보이고 암으로 온몸이 아픈 그 와중에서 화장실 가서 자기가 가려서 싸려고 하고... 

그저께에는 상태가 호전된것 같아서 결국에 단순 감기이고 금방 나을줄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마지막 힘을 쥐어짜낸 건가봐... 

거친쉼만 몰아쉬다가 내 품에서 결국에 숨이 멎어버렸다.. 눈동자도 더이상 안움직이는 상태로..... 

더이상 움직이지않는걸 부여잡고서 이마에 뽀뽀해주고 정말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지랄 하면서 엉엉 울었음

나도 이만큼 슬플꺼라 예상을 못했었는데 진짜 미친듯이 너무 슬프더라. 

왜. 그냥 강아지였어도.... 그간에 함께한 그 기억이 이 강아지를 진짜 세상에서 유일한 내 강아지로 만들더라... 

이 세상에서 두번다시는 절대로 만날래야 다시 만날수없는 그런강아지....

내 그간에 기억 그걸 고스란히 같이 경험하고 곁에 항상 있어줬던 강아지 

사람이 아무리 과거를 회상하고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것처럼 이 강아지는 그 과거를 나하고 고스란히 견뎠었는데... 

가장 힘들고 비참했던 순간도 함께해서 그래서 꼭 나중에 행복한 순간도 같이 경험했으면 하고 이미 늙은 강아지 이지만, 오래된 강아지 이지만 

병든 강아지이지만 제발 좀더 오래 살아줬으면 하고 빌었다.. 그런데 결국 너무 힘들었나보다. 


 

제발 꿈에서라도 작별인사라도 할수있었으면 좋으련만 좆같이 처울면서 벌써 2번이나 잤는데도 꿈에 안나타나.....

꿈에서라도 못다한 작별인사를 제대로 하고싶은데. 

왜. 얘가 눈이 안보여서 못찾아오는건지.... 앞을 못봐서 또 헤메고있는건지... 

내가 어떻게든 다시 가서 내 품에 안아오고 쓰다듬어주고 싶다... 제발 마지막 소원으로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서 쓰다듬어줄수있으면 좋겠다. 

늙고 병들고 눈도 안보였지만 늘 항상 곁에 있어주던 정말 고마운 가족이었는데. 

 

언제 무슨일이 생겨도 항상 곁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고맙고 늙어도 씩씩한게 정말 고마웠었는데. 

언제는 그렇게 활발했는게 이렇게 결국에 어제가 되어서 갔다는게 정말 너무 슬프다. 

마지막으로 숨 헐떡거리면서 팔다리에 힘빠지며 똥오줌 지린 이불도 너무 얘 냄새가 그리워서 안빨았다... 


지금 유기견 센터 어플 깔아서 똑같은 시츄 똑같은 나이대 똑같이 두눈이 안보이는.... 그런 강아지 찾고있다. 

오늘 아침만 되면 안락사 진행되기 전에 바로 헐레벌떡 전화 걸을 생각이야..... 먼저 키운 강아지에게 미안한것도 있지만 내가 못 견디겠어... 

그래도... 자기랑 똑같은 처지의, 그런 유기견... 앞도 안보이고 늙고 병든 그런 강아지 거두어서 키워준다면.

마지막 죽음이라도 얘가 다른 강아지를 살려준게 되니... 그래도.. 고마워하면서 떠날수있지 않을까?

아마 우리 강아지도 이해해줄것같다. 



씨발 너무 슬프다..... 이럴줄 알았다면 살아있을때에 더욱 더 잘해주는건데.... 

비록 늙고 병든 유기견 또 입양 하더라도 비록 완전히 같은 개는 아니어도 또한번 안고서 다시한번 똑같은 이름을 불러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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