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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씨발.. | 19/05/27 05:45 | 추천 27

결혼 파토날 것같다. +1846 [19]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175342753

거의 뜬눈으로 밤새고 글쓴다.

이번이 두번째다.
처음 할때는 예비 장인놈이 전세갖고 지랄 떨어서 상 한번 엎고 
때려치웠는데,
이번에도 역시 결혼비용때문에 지지고 볶다가 결국 파토날 것같다.

여자친구도 나도 40대가 초반이고 둘다 재혼같은 초혼이고  결혼식을 화려하게 잘하는 것보다도 잘 사는게 중요하다라는게 내 지론이도 여자친구도 그 생각에는 평소엔 동의 했었다.

진행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일단 내가 비록 대출이 끼이긴 했지만, 전세가 이미 준비된 상태였고, 그쪽이나 우리쪽이나 나이먹은 늙은  아들딸들 빨리 해치우자 하는 생각이자 쉽게 쉽게 진행되더라.

그런데 그놈의 무슨 스드메고 지랄이고... 그것때문에 결국 여기까지 왔다.
그냥 예식장에서 대충하자고 했더니, 화장이 어쩌구, 드레스가 어쩌구 하면서 끌고 다니더니 
내눈에는 분명 바가지+덤탱이쓴 계약을 해놓고 이제 한숨 돌렸다고 존나 좋아하더라.
예식장도.. 무슨 버진로드가 어쩌구 천장이 어쩌구 지랄하는데,
솔직히 처녀도 아니고 그전에 따먹었던 새끼들 존나 많고 내가 설거지 중인데 버진로드 찾아가며 지랄떠는게 기가차고, 슬슬 빡치더라.

그러더니 커플링인가 뭔가 하고 내가 반지 목걸이 귀걸이 세트를 걔한테 사주고 가방인가를 사줘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거면 알았다고 내가 할거면 해줄라고 했는데, 
니미 내가 보기엔 무슨 쇳조각 같은데 그게 남자 여자 합쳐서 300만원 가까이 하더라. 
그래서 내가 파는 아가씨한테 이거 나중에 다시 팔면 이 가격 나오냐고 진지하게 물어보니까,
어맛 신랑님 원래 이런 예물 같은 거는요 세공이 많이 들어가서요. 나중에 팔면 할인률이 커요 만약에 제값받는 거 같으시면 순금으로 하셔야하는데 그건 촌스러워요..
그지랄 떨더라.

뭐 그것도 좋다 이거야. 근데 여자친구가 그러더라. 3종세트는 안 받을 테니까 가방은 사주라고...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싸우기 시작했는데...
결국 헤어지자는 말 나왔고, 나는 월요일날 아침에 반지 취소전화할 생각이다.

우리나라 결혼문화 바꿔야 한다는게...
그전부터 말이 많은데도 변함이 없는게, 이게 이미 산업화되었고,
이걸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존나게 많다.
그리고 인생의 한번이라는 존같은 이유를 핑계삼아서 여자들의 허영과 경쟁심리를 자극하고 돈을 쏟아붓게 만들더라.
그러니까 축의금 꼭 받아야하고...
어쩔 수 없어... 이런게.

여자친구년이 거래처 놈이랑 가끔씩 떡치는 사이였다는 거 알면서도 
나 만나기 전에 발생한 일이고 나 만난 이후에는 그런 일 없으니까 
묻어두자고 생각했는데,
남자의 마음이 쉽지 않은게... 여자친구가 버진로드, 순결한 흰색 막 그런 이야기 하니까 속으로 비웃게 되더라. 
그러면서 저런데 돈을 낭비한다고 생각하니까 속으로 참 좆같더라.
내가 쟤 인생의 장식품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미친 거겠지...

더럽고 좆같는 내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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