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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voz | 19/04/20 13:34 | 추천 37

일제치하를 체험한 노인들의 마지막 증언 +678 [13]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124905561

**구술사(口述史)란?

특정 시대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구술(口述)한 것을 기록한 역사.

이 글은 일제시대 구술사를 다룬 책들과 그에 얽힌 잡다한 얘기를 다루고 있음.


1. 검은 우산아래에서

첫 번째 책은 '검은우산 아래에서'라는 책이다. 이 책은 한국인이랑 결혼한 백마 교수가 쓴 책이다.

힐다 강이라는 사람이고, 이 사람이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노인들을 인터뷰한 다음

그 내용을 정리해놓은 책임.

2001년도에 미국에서 첫 출판이 이뤄진 책이고 한국에서는 10년뒤 번역되어 출판됨.

이 책에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부정적인 경험담도 있지만 긍정적인 경험담도 분명히 있다.

- 당시 도시에 살았던 박순자( 이하 전부 가명) 할머니는 일본인 학교에 다녔지만, 자신은 차별같은 거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 농촌에 살던 어떤 박막례 할머니는 일본인 교사들이 정말 성심성의껏 가르쳐줬으면 학생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조선인들이 열심히 더 공부하면 언젠가 분명히 독립할 거라고 독려해주는 사람도 있었다는 그런 얘기도 나온다.

- 윤종호 할아버지는 일본가는 뱃값만 마련해서 혈혈단신 섬나라로 건너간 다음 어느 야쿠자 비슷한 일본인 밑에서

일하게 됨. 월급은 일본인 사장이 강제저축시키고 본인은 작은 돈만 받아가며 생활하는데 그 와중에 야간학교까지 다님.

- 그렇게 열심히 사는 것을 기특하게 본 일본인 사장이 나는 배움이 짧아서 한이었는데,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걸

보니 대견하다면서 사업자금 마련해줘서 사업으로 자립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2. 일본통치시대를 긍정적으로 기억하는 어느 한 지식인의 회상

1920년대생인 박찬웅이라는 사람이 일본에서 출판한 책임.

박찬웅이라는 사람은 국내 언론 보도에도 몇번 나왔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한국전쟁 참전용사이고 청장년때는 박정희 가카에 대한 반대 운동을 하다가

나중에 전향해서 김대중사형추진운동, 탈북자지원운동을 했던 사람임.

암튼, 저 사람이 쓴 책 읽어보면 일제시대 당시 조선인들, 특히 젊은 층은

일본인에 대한 적대감, 적개심은 지금만큼 높지 않았다고 함.

그들과 우리가 다르다는 건 인식했어도 지금과 같은 반일감정은 전혀 없었고

일상은 평온했다고 함.


노비에 대한 차별이 철폐되었고 현대적 재판제도가 도입되었고

사회전반에 걸쳐 많은 근대화가 진행되었다고 함.


일본인 교사가 천황에 대해 언급하는 일도 있었고

신사에 참배를 하기도 했지만 오늘 날의 가치관으로 당시를 재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저자 자신은 인생말년에 후세대들이 너무 반일감정으로 치우쳐
국익을 해칠까봐 걱정된다, 그런 심정에서 이 책을 남겼다고 해.

3. 제국의 위안부



너무 유명한 책이라 소개하기가 망설여지지만

아직 잘 모르는 게이들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박유하 교수가 국내외 역사자료들, 증언들, 연구서들 취합해서

일반인들도 읽기 쉽게 정리해놓은 위안부 문제 입문용으로 적합한 책이다.


책의 주된 내용은


- 일본은 사과도 했으며 보상도 했다.


- 아시아여성기금(96년 시작한 일본의 위안부피해자 보상사업)은 충분히 가치있는 보상사업인데 한국국내에서 부당하게 평가절하당했다.


-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증거는 나온 것이 없다. 그 반대되는 증거라면 나온 것이 있다. 일본육군문서 중에 '군을 사칭해 여자를 약취 유인하는 업자가

있으니 엄히 단속하라'는 내용이 발견됐다는 것.


- 한국인 위안부 대부분은 강제납치,유괴가 아니라 취업사기, 인신매매(부모가 돈을 받고 딸을 팜)를 통해 위안부로 가게 됐다는 것.- 구조적 강제성ㅡ일본이 위안부 제도를 전시에 운용했고 취업사기 인신매매로 온 여자들을 색출하지 않은 점 등 ㅡ은 있어도 물리적 강제 ㅡ 직접적 강제납치 ㅡ 는 주장하기 어렵다는 것 등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과 더불어

1) 버마전선 위안부 문옥주 라는 책도 있는데, 그 책은 위안부 당사자가

회고록 형식으로 쓴 책임.

2)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라고 안병직 교수가 번역해놓은 책이 있음.

조선인 위안소 관리인이 위안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남겨놓은 일기를 빼곡히 번역해놨음

440페이지.

4. 일본의 한국 통치에 관한 세밀한 보고서

미국인 행정학자 Alleyne Ireland가 1926년에 쓴 책이다.

일본의 통치가 들어오고 나서 경제면, 산업면, 사회전반에 있어서

모든 게 이전 정권(대한제국)에 비해 발전했다는 내용임.

http://www.oldbookbank.com/main.html?menu=view&uid=118&category=%C1%A4%C4%A1%A1%A4%C7%E0%C1%A4%A1%A4%B1%BA%BB%E7%A1%A4%B9%FD%B7%FC%A1%A4%B0%E6%C1%A6%A1%A4%BB%F3%BE%F7%A1%A4%BF%A9%BC%BA%A1%A4%B1%B3%C0%B0-%B0%E6%C1%A6%A1%A4%B0%E6%BF%B540

5.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좌익들이 성경처럼 여기는 책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정면 반박한 책이다.

국정교과서의 '일제 쌀 수탈' 같은 개소리도 조목조목 반박해놨으니 꼭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의 편저자 중 한 사람인 이영훈 교수는

도올의 이승만 괴뢰 발언을 저격한 걸로 유명하다. 일베에 관련 글 있으니 참조.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부 | 식민지하의 일상적 삶

왜 다시 해방 전후사인가│이영훈
하바꾼에서 황금광까지―채만식의 소설에 나타난 식민지 사회의 투기 열풍│한수영
식민지 시기의 생활수준│주익종
일제하 법치와 권력│이철우
식민지 시기의 공업화 재론│김낙년
식민지 근대 도시의 일상과 만문만화│신명직

2부 | 식민지하의 여성의 삶


상하이의 일본군 위안소와 조선인│후지나가 다케시
친일 문학의 또 다른 층위―젠더와〈야국초〉│최경희
교육받고 자립된 자아실현을 열망했건만 : 조선인 ‘위안부’와 정신대에 관한 ‘개인 중심’의 비판인류학적 고찰│소정희

3부 | 식민지하의 지식인의 삶
몰락하는 신생―‘만주’의 꿈과〈농군〉의 오독│김철
‘민족의 힘’을 욕망한 ‘친일 내셔널리스트’ 이광수│조관자
한글 운동과 근대 미디어│이혜령

4부 | 단절과 연속


식민지 말기 조선의 총력전·공업화·사회 변화│카터 J. 에커트
식민지 시기 조선인의 정치 참여―해방 후사와 관련해서│나미키 마사히토
‘신인간’―해방 직후 북한 문학이 그려낸 동원의 형상│신형기
파시즘에서 공산주의로―북한 집산주의 경제정책의 연속성과 발전│기무라 미쓰히코





일제시대를 직접 몸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증언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근데 자기 입맛에 안 맞는다고 저렇게 때려죽여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지는 걸 보면...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입은 있어도 말은 못하는 그런 시대가 되어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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