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게 번식하는 새들을 알아보자 ARABOZA. +718 [12]

아프리카 자서나(African jacana),연각

아프리카의 습지에 서식

긴 발가락으로 체중을 분산시켜 연잎 위에서도 가볍게 걸어다닐 수 있음

특이한 것은 일처다부제라는 거, 한 마리의 암컷이 주변에 있는 3~5마리의 수컷과 짝짓기하며

암컷은 수컷이 만든 둥지에 알만 낳고 부화와 육아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음.

여기서 이 새의 독특한 양육방식이 드러나는데

수컷이 품 안에 새끼들을 넣어서 들고 나르는 거.

다양한 적에 대한 대처법을 잘 알고 있으며

움직임이 민첩한 수컷은 새끼들을 들고 다니며 훌륭히 지켜낼 수 있음

새끼가 커져서 품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냥 데리고 다님.

큰코뿔새(great hornbill)

아시아 열대림의 아름다운 대형 조류 큰코뿔새.

오른쪽의 눈이 붉은 새가 수컷.

이 새는 큰 나무구멍에 둥지를 트는데

둥지는 원숭이나 큰 뱀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있음..

그래서 암컷이 둥지에서 알을 품기 시작하면

수컷이 진흙을 물어와 암컷과 함께 부리가 들어갈 약간의 틈만 남기고

둥지 입구를 봉해버림.

이후 암컷은 안에 틀어박혀 알 품기에 전념하고

수컷은 입구의 틈으로 암컷에게 먹이를 전해줌.

암컷은 이곳에 두 달동안 갇혀있음.

부화한 새끼가 크게 자라 많은 먹이를 요구하게 되면

암컷은 스스로 진흙을 부수고 밖으로 나가 수컷과 함께

새끼에게 먹이를 공급함.

풀숲무덤새(mallee fowl)

호주에 사는 새

우선 암수가 함께 땅을 판 뒤에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물어다 쌓음.

큰비가 오면 이것들이 흠뻑 젖게 되는데 그러면 위에 흙을 덮어 습기를 보존시킴.

마지막으로 위에 흙과 모래를 잔뜩 덮어 거대한 무덤 형태의 둥지를 만듬.

이후 안쪽의 나뭇잎들이 썩으며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는데

적정 온도인 33도에 도달하는 데는 4개월

암컷은 꾸준히 부리로 온도를 측정하다 적당한 온도가 되면 안에 알을 낳고 흙으로 덮음

수컷도 계속 둥지 주변에 머물며 수시로 둥지의 온도를 측정함

태양빛이 너무 뜨거우면 흙을 두껍게 덮어 내부의 온도 상승을 막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어 둥지 재료의 부패가 느려지면

흙을 파내어 태양열이 내부에 잘 전달되게 만듬

또한 알을 노리는 적들로부터 둥지를 맹렬히 방어함.

이 작업은 거의 일년 내내 계속되며 암컷도 지속적으로 산란

알을 낳고 약 7주가 지나면 새끼가 부화

둥지 밖으로 나온 새끼는 곧바로 아비라는 적을 만남.

무덤새는 새끼를 알아보지 못하며 둥지에 접근하는 생물은 전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

아비의 강력한 발차기에 맞으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재빨리 숲 속으로 달아나야만 살수있음

물론 새끼는 이미 보온용 깃털이 나 있고 스스로 먹이도 찾을 수 있어 부모 없이도 생존할 수 있음

흰목벌잡이새(White fronted Bee eater)

이름대로 벌을 주식으로 하는 새

벌을 잡은 뒤에는 벌의 꼬리를 나뭇가지에 문질러 독침을 제거한 뒤 먹음

대부분의 새는 오직 새끼의 부모만이 양육에 힘쓰지만

벌잡이새는 먼저 태어나 크게 성장한 젊은 새끼들이 부모와 함께 동생들을 키움.

이렇게 하면 새끼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먹이를 공급할 수 있으며

어린 새들도 경험을 쌓아 나중에 자신의 새끼를 가졌을 때 노련하게 길러낼 수 있게됨

그런데 이 가족에 불청객이 끼어들기도 함.

큰꿀잡이새(Greater Honeyguide)

아프리카의 사람들에게 벌집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그 대가로 꿀을 얻어먹으며

오랜 시간 인간과 공존한 새.

이 새는 뻐꾸기처럼 탁란을 하는데 그 대상은 주로 벌잡이새.

큰꿀잡이새는 벌잡이새보다 빠르게 부화하며 몸집도 더 큼.

또한 부리에 날카로운 갈고리가 달려있어,

이 갈고리를 이용헤 벌잡이새의 새끼들을 죽임

결국 벌잡이새 새끼들은 모두 죽고 큰꿀잡이새 혼자 남아 먹이를 독차지.

성장하며 부리의 갈고리는 사라지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