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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지브롤.. | 18/07/22 12:55 | 추천 43

우리가 공화당 티파티를 본받아야 하는 이유 +527 [16]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0634628824

2009년. 당시 공화당은 오바마가 내세우던 PC주의에 반발하고는 있었으나 공화당 내부에서 누구도 오바마의 대중적 인기를 따라잡지 못해 허둥지둥하고 있었다. 그러던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바로 티파티 운동(Tea Party Movement)이다. 일반적으로는 현 부통령 마이크 펜스 같은 보수성향 공화당 의원들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지만 실은 민간차원에서 주도한 저항운동이었다.



티파티(Tea Party)라는 어원은 미국 독립운동의 발단이 된 1773년의 보스턴 차 사건(Boston Tea Party)이다. 18세기의 보스턴 차 사건이 갑자기 거론된 배경에는 뉴욕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비만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추진된 탄산음료 금지 정책이 발단이었다. 당시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메이저언론은 탄산음료 금지는 너무 심하니까 세금을 매기자는 게 무슨 대안인양 나돌던 시기였다.


그러자 시민들을 중심으로 영국 제국이 차에 세금을 매기려 했듯이 블룸버그가 탄산음료에 세금을 매기려 한다는 불만이 고조되었다. 그리고 자유주의 시민운동가들이 독립운동 시절의 티파티를 재현하자며 탄산음료 금지법에 반발하는 운동을 벌인 것이 전국적인 호응을 얻었다. 즉, 모든 걸 정부가 간섭하려 들고, 결국 그 결과는 세금 인상 뿐이다라는 주장이 호응을 얻은 것이다. (뉴욕시의 탄산음료 과세는 결국 결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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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블룸버그는 민주당원도 아니고 무소속 출신이었으나 그는 오바마처럼 국가가 모든 걸 다 챙겨주는 소위 '보모 같은 국가(nanny state)'를 지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큰 정부에 대한 불만이 자연스럽게 오바마에게로 옮겨간 것이다.




공화당이 티파티 운동과 손을 잡은 것은 공화당 보수주의자 텍사스 하원의원 론 폴(Ron Paul)에 의해서 였다. 그러나 먼로주의를 연상시키는 론 폴의 지나치게 보수적인 주장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결국 론 폴은 오래 가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의 건국 이념을 되새기자는 취지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 공화당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자유주의 운동을 지지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티파티 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공화당을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집단으로 몰아가던 언론의 마녀사냥에 맞서 시작된 티파티의 '명예회복운동(Restoring Honor).'

공화당을 창시한 링컨의 이념을 대중에게 교육시킴으로서 우파 시민들이 팩트대결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식으로 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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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티운동은 매우 특이하다. 우선 좌파 성향의 시민운동과 달리 티파티는 리더가 없다는 점이 제일 큰 특징이다. 물론 티파티 운동을 내세우면서 활동하는 조직들이 있긴 하는데 자신을 티파티 지지자라 부르면서도 조직들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그래서 좌파언론은 애써 무시하고 있지만 진정한 풀뿌리 운동은 바로 티파티라는 관점도 존재한다. 상명하복 체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도 자신이 티파티를 대변한다고 주장했지만 (대표적인 예로 새라 페일린) 그들은 티파티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운지했다.



그렇다면 티파티 운동은 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바로 티파티의 구심점인 이념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티파티의 이념은 간단명료하며 미국 건국 이념을 계승하겠다는 보수(conservatism)라는 포지션이 명확하기 때문에 굳이 조직에 가입하지 않아도 티파티 지지자가 될 수 있다. 티파티는 작은 정부와 낮은 세금, 미국이라는 조국에 대한 애국심, 군과 공권력에 대한 존경, 언더도그마(사회적 약자가 특권을 누리는 것) 없는 공정한 경쟁사회, 기독교적 도덕관이라는 틀 안에서 개인의 자유 선택을 인정하는 자유주의로 요약될 수 있다. 이 이념들을 지지하는 사람은 공화당에서 미는 인물이 아니라 티파티 이념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지지하면 된다. 트럼프의 급부상은 그렇게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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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이나 파쇼라는 말은 좌파들도 곧잘 쓰는 말이지만 자유주의자들에게 파시즘이란 국가가 모든 걸 해주겠다 그러면서 개인 생활을 통제하려 드는 정부를 의미한다. 그래서 큰 정부를 추구한 오바마와 반대파를 bigot으로 몰아가는 마녀사냥에 의존하던 좌파언론을 보면서 미국시민들은 좌파가 바로 파시스트라는 인식을 가졌다.




보수를 독점하며 자기들이 내는 후보가 곧 우파라고 주장하던 자한당의 패권은 무너졌다. 김성태는 희대의 병신으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 우파는 아직 이념면에서 중심이 없다. 정권 탈취만 할 수 있다면 좌파 흉내를 내도 상관없지 않냐는 인간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니까 티파티를 본받아야 하는 것이다. 오바마와 결탁한 좌파언론의 PC주의를 앞세워 계속 집권할 줄 알았던 민주당을 끌어내린 것은 미국 건국 이념으로 회귀하자는 세력이 PC주의와의 이념 대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세줄요약

1. 티파티 운동은 자발적인 시민들의 이념 무장이었음

2. 미국 건국이념인 자유주의, 작은 정부 등을 되찾고자 했고 결국 민주당 정권을 끌어내림

3. 한국도 문재앙만 끌어내린다고 될 게 아니라 건국 이념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그래서 이승만과 박정희를 부정하면서 우파라는 건 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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