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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링스타.. | 04:41 | 추천 24

요즘 노벨 문학상 쳐주냐? 나도 시 몇개 끄적여봤다 +5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53625482



 



 
제목:미상1
 
 
사계의 시작을 알리는 봄이 되고 
활짝거리는 꽃은 다시 피어 났다네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철인의 여인처럼


색색의 무지갯빛을 머금은 꽃잎은 말을하고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은 것들의 
모진 풍파 속에도 
회사한 봄날의 만개한 꽃잎으로
당당히 피어 났음을 


모진이의 비바람과 눈보라조차
부질 없음에


유난히 고달파 보였던 괜한 걱정 
이젠 하지 않아도 되는 
봄날의 당신은 철인의 여인으로
다시 돌아왔다네 





제목:미상2

어머니가 장날 오천원에 사온 바둑이 
딸랑거리며 나에게 다가온다 
심술궂은 나의 객기 어린 손찌검에도 
언제나 나의 화풀이 대상이였던  딸랑 바둑이

땀을 한 대박 흘렸을 무더운 어느 날
한 쪽에 준비된 큰 솥단지
동구 밖 정신없이 한 바퀴 뛰어놀다
딸랑이 골려줄 생각에 딸랑이를 불러본다

뭐가 좋아 그렇게 꼬리 흔들던 녀석이 
오늘따라 보이지 않고 더한 심술에 

딸랑아 딸랑아!

그렇게 딸랑이를 불러보지만 
집 나설적 그 솥단지의 정체를 
그제서야 나는 알아 버렸다
어린 마음 너무나 서글퍼 
해질녁까지 딸랑이를 불러본다 




제목:미상3

수북하게 쌓인 눈을 바라보며
발걸음 재촉하는 이 하나 없이
고요한 적막조차 내 귀를 모두 닫고
여기서 보아도 저 먼 발취서 보아도
해는 저 산 너머로 갈 뿐이다

어제도 그러했고 그제도 그러했던
오늘과 다르지 않은
서산의 해는 더 붉게 저물어 간다

아무것도 손대지 않은 눈 위에
오는 이의 발자국과 가는 이의 발자국이
모두 사라져 버린 그해 그 겨울처럼





 



방구석 일게이 오늘은 시인모드 빙의 해봤다이기

겨울에 옷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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