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방에서 일하다가 거실에서 카페트 위에 자고
엄마는 안방에서 주무신다.
오늘은 일찍 자려고 나와서 누웠는데 날이 차다고 말없이 이불을 바꿔두셨다.
몸에 열이 많아서 두꺼운 이불은 싫다고 하는 나를 잘 아시니
시원한 홑이불을 가져다 두셨다.
나는 일베 읽다 자려는데
엄마는 우파 유튜브 틀어놓고 코 골고 주무시네.
그리고 유튜브로 칼융이 남긴 말들을 들으며 부랄치다 말고
날이 좀 추워졌다고
엄마는 언제 또 내 이부자리를 이렇게 봐두신 걸까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돈다.
칼융의 명대사 몇 마디 남겨둔다.
1. 니가 두려워하는 곳에, 네가 할 일이 있다.
2. 남보다 많이 아는 사람이라면, 외로울 거다.
3. 생각은 어렵기 때문에, 사람은 남을 평가질한다.
4. 너의 행동이 증명하지, 계획이 말해주지 않는다.
5. 한 사람에겐 꼭 맞아도 다른 사람 발엔 꽉 낀다. 인생에 모두에기 맞는 정답은 없다.
6. 네게 일어났던 일들이 네가 아니라, 네가 살아갈 날들이 너다.
7. 영혼에게 필요한 것은 너의 무모함이지, 네 지혜가 아니다.
8. 인생은 사실 40에 시작된다. 그 때까진 삶을 배운 것이다.
Carl Gustav Jung
칼 구스타프 융
ㅆㅅㅌㅊ 학자의 철학을 들으며
내일도 좋은 하루에서 엄마랑 눈을 뜨고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일베엔 개소리가 너무 많다. 마음을 조금 정화하고 생각하다 명상하고 잘들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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