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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때 친구가 한 번씩 토토를 했었음
자주 한 건 아니고 사촌 형 따라서 한 번씩 한다 함
어쩌다 한 번 따라 하는 거고 나도 20살 때라 별 신경 안 썼음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도 이제 20대 중후반을 바라보는데
그 친구를 보니까 아직도 도박을 하는 거임 빚은 없는데 도박으로 월급도 날려먹은 적도 있고 지금은 일을 안 한지 오래됐음
하긴 도박 끊는 게 쉽지는 않으니까 친구도 맘고생이 심했겠네 생각했음
근데 나한테 하는 소리가 요즘은 포커를 한다는 거야
음 종목을 바꿨구나 했는데 나한테 갑자기
포커는 도박이 아니다 깊게 따지고 보면 도박인데 다른 도박이랑은 다르다면서
마치 뭐에 홀렸듯이 나에게 설명하는 거임 마치 포커는 도박이 아니다 날 이해해 줘라는 식으로
난 그래도 이해했지 왜냐면 도박의 중독성은 강하다는 것을 아니까
평소라면 그냥 한 귀로 흘렸을 텐데 나도 뭔가 안타까움을 느꼈는지 평소에는 하지 않을 권유를 청했음
도박 끊기 쉽지 않은 거 아는데 조금씩이라도 줄여보는 게 어떨까 이렇게
근데 자기는 포커는 도박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절대 끊을 생각이 없다고 함
아 내가 친구로서 할 수 있는 건 더 이상 없구나 느꼈지
그래서 카톡으로 무슨 이유 필요 없이 그만 연락하자고 말함
왜 굳이 말했냐면 말을 안 하면 좀 잘 못 알아차리는 스타일임 끊임없이 연락하고
그러더니 카톡으로 이런 답장이 오더라
그냥 쿨하게 헤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내가 먼저 그만 연락하자고 해서 그런지 좀 자존심 상했나 봄
그래도 내가 말없이 연락 끊거나 잠수타면 끊임없이 연락하는 애였는데
내가 이렇게 대놓고 말하니까 자존심이 있는지 더 이상 연락이 안 온다 너무 좋다
다른 건 몰라도 도박하는 사람이랑은 절대로 친구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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