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이 지난해 추석 기간 판매한 한우 불고기 제품에서 젖소 DNA(디엔에이)가 검출된 사실이 적발돼 임직원 2명이 중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오늘(2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영홈쇼핑 종합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기부는 젖소 DNA 검출 사건과 관련된 임직원 2명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외 임직원 3명에게는 경징계를 내리라고 결정했습니다.

경고 1명, 주의 1명의 처분도 요구했습니다.

앞서 공영홈쇼핑 임직원들은 작년 9월 공인 시험기관으로부터 판매 중인 한우 불고기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그러나 A 본부장은 추석 기간 판매 부진을 우려해 젖소 DNA 검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지시했으며 대표 보고 없이 문제가 된 제품 판매를 중지시켰습니다.

중기부는 통상 원산지 표시 위반 사실을 인지한 뒤 즉시 교환·반품 등의 조치를 밟아야 하지만 공영홈쇼핑은 한 달가량 지나서 조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기부는 공영홈쇼핑에 퇴사한 A 본부장의 재취업·포상 제한을 위해 비위 내용을 보고하라고 했으며 A 본부장 등 8명을 업무 방해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중기부는 또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부친상 장례식에 40여 명의 직원을 동원한 것과 일부 직원에게 기준에 맞지 않는 출장비와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한 데 대해서는 기관장·기관 경고 조처를 내렸습니다.

규정을 어기고 출장비를 집행하도록 결정한 B 실장에게는 경징계 처분을 내리라고 통보했고 3명의 임직원에게는 경고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중기부는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에 대한 각종 비위행위가 지적되자 지난해 11월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공영홈쇼핑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