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없으면서도 나는 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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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라는 것은 없지만

윤회라는 것은 있다


처음 윤회가 없다는 것은

나라는 정신체 자체는 그냥 이번생만이 끝이다 라는 말이고


다음 윤회가 있다는 것은

원자는 영원불멸이니 나를 이루는 원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윤회한다는 것이다


네가 오늘 소고기를 먹었다고 보자

그 소는 도축되는 순간 나로서의 존재는 끝나는 것이지만

나를 이루던 원자들은 인간에게 섭취되어

그 인간의 세포가 된다

인간은 17년을 주기로 온몸의 세포가 바뀌는데

그 세포를 이루는게 무엇인가?

바로 본인이 섭취한 음식물들이니

내가 바로 그 섭취한 음식들이 환생한 것과 다름 없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도 마찬가지다

내가 죽어서 땅에 묻히면

나를 이루던 원자들을 미생물이 먹고

그 미생물이 분포된 토양에서 식물이 흡수하고

식물을 초식동물이 먹고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을 먹으며

삶은 계속 그렇게 순환되고

윤회되는 것이다


윤회는 이런식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없으면서도 내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