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편의점 2년하며 느낀 것들 +16

1.진상은 90% 여자다.

ㅡ 등에 식은땀 흘린 경우는 한번 있었는데 스태프가 실수로

1+1제품을 1개만 팔았더라. 손님이 와서 항의하길래 정중히

 고개숙여 사과했더만 30분을 맘카페에 올릴까요? 말까요? 하더라.

오죽했으면 다른 손님이 '거 아주머니 그정도로 하시죠. 듣고보니 그리 화낼것도 아닌데..' 이럴정도였다.

'맘카페' 이야기 들으니 식은땀이 나긴 하더라. 왜 자영업자가 맘카페에 죽고 사는지 알겠더라 .

2.폐기는 적당히 나는 것이 가장 좋다.

ㅡ 전에는 삼김.도시락 폐기 나오는것 보고 예측을 저리 못하나 했는데.

폐기가 아예 없는것보다. 어느정도 나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폐기가 없다는건. 물품 구매할 사람이 더 있었는데 재고가 없어서 구매를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러므로 1.2개 더 발주하여 추가로 오는 고객까지 판매로 이끌 가능성을 높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더라 .

3.비 오면 정말 하늘을 찢어버리고 싶다.

ㅡ겨울은 여름매출에 70%수준이고.

오늘같이 비오는 날이면. 매출이 수직하락. 정말이지 날씨에 예민해진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자주내렸는데. 내릴때마다 하늘을 찢어버리고 싶어진다.

올해 오죽했으면 8월 맥주행사를 비때문에 본사에서 9월까지 연기했을까 시발 .

4.사람많이 다니는 곳이 다 좋은 목은 아니다.

ㅡ 물론 유흥가나 1번가는 유동인구가 많아서 좋지만 꼭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터미널 이런 곳은 생각보다 그다지...담배만 주구장창 나가면 객수는 높아도 남는 게 별루 없을 수도 .

참고로 숙박업 근처의 편의점은 주말에만 반짝일 수 있겠지만.

마진률 1위인 피임기구를 존나게 팔아재끼며. 마진2.3위 안주류등등도 재미 좋다고 하더라 .

5.한 번의 호의는 곧 파멸로 이어진다.

ㅡ단골고객이라도 절대로 자체할인.서비스는 아니다.

어느날 단골초딩이 100원이 모자르네.중얼거리길래. 자체 100원 할인해주니까.

올때마다 할인 안돼요?? 묻더라 .좋게좋게 이야기했지만.

점점 뜸하게 오다가 이젠 보이지 않더라구... 들리는 말에는 내가 야박하다,변했다,흉본다 하더라.

6.주택가 일요일은 생각보다 장사가 안된다.

ㅡ특히 날씨좋은날 일요일 주택가 편의점은 평일보다 더 안될때가 있다.

다들 놀러나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7. 편의점 수익은 여름>가을>봄>겨울 순이다.

ㅡ여름엔 마진좋은 음료.생수가 주력이며. 가을엔 추석이 있고.

겨울엔 연말.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곤 그다지 별루다.

추워서 돌아다니지 않고 .학교앞이라면 방학이 치명타다.

8.애들이라 무시하지마라. 비교할 건 다 비교한다.

ㅡ저기 편의점은 알바생 누나가 무뚝뚝해요 

저기능 잔돈내면 짜증내요. 1+1이 별루 없어요 

등등 다 각재고 다니더라. 어른보다 애들이 더 잘알고. 예민하다.

9.또라이 보존법칙. 큰손 보존법칙은 분명 존재한다.

ㅡ어딜가든 또라이는 있고. 어딜가든 큰손이 존재한다.

즉 더럽게 안되는 편의점도 큰 손이 분명존재한다.

한번에 10만원가까이 털어가고 쿨하게 인사하고 가는 큰손고객.

우리 매장으로 20만원이상대 샴페인.양주 픽업 하시는 고객

(픽업상품은 해당 매장 수익으로 잡힌다)

등등 반드시 존재하며. 95%확률로 젠틀하기까지하다.

10.본인이 내성적이거나 숫기가 없다면 편의점 하지마라.

ㅡ퉁명스럽게 할 바에. 인사하는게 민망하다면 하지마라.

정 하고싶으면 역앞이나. 터미널에서 해라. 어중이떠중이는 괜찮다.

하지만 아파트.주택가.원룸촌은 하지마라. 망하는 1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