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날 억까하는 것 같다
태어날때부터 부모도 친척도 없는 고아인 나는 27년이면 오래 살았다...
사람들보면 애써 밝은척 웃음을 지어본곤 하지만 현실은 비참하다
사람은 흙으로 나서 흙으로 간다는 말처럼 나도 다시 내가 있던
제자리로 돌아가야겠다 비록 이 좆같은 세상에서
좋은 토양이 되지도 못하고 열매 조차 맺을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하루하루 살아간다는게 생존처럼 느껴질 정도다
다시 흙으로 돌아가서 싱싱한 거름들 만나 좋은 열매를 맺는게
어쩌면 더 나을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잠시 해본다
내 인생에 답이 없음을 깨닫고 뭐에 홀린것처럼 손을 그어버렸다
그러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면서 산책을 하니 나 빼고 다 행복한 것 같더라...
내 또래와 비슷한 커플들도 보이고
강아지랑 같이 산책을 하며 운동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가족들이 식사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가질 수 있는 사소한 행복과 여유는 나한테는 없다
과거를 회상해보는면 좋은기억 보다는 나쁜기억이 더 많다
죽음의 기로에 서니 두려움보단 현실을 직시하고 냉담할 뿐이다
어차피 죽어도 무연고자 장례를 치르기에 와줄 지인들도 없다
내가 살아갈 운명의 종지부를 오늘에서야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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