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일요일쯤 홍대서 놀다가 현금 필요해서 홍대앞 은행 ATM기에서 돈뽑던중 기계위에 저게머지? 싶은게 보여서 보니까 돈뭉치였음
대충봐도 30만원 넘길래 순간 심장 쿵쾅쿵쾅 거렸지만 먹기엔 양심이 아프고 그렇다고 걍 놔두면 100퍼 누가 호로록할까봐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괜히 "CCTV보니까 주머니에 손 넣던데 몇장 슈킹한거 아녜요?" 하고 꼬투리 잡힐까봐 손에 꼭 쥐기만했다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아야지 하고 액수 샐겸 감싸던 종이쪼가리를 뺐는데
..어?
알고보니 이 돈은 누가 깜빡하고 놔둔걸 제 3자가 기계위에 올려둔게 아니라 직원이 기계오류로 인해 낀 지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따로 바구니나 서랍에 넣지 않고 기계 위에다 뒀으며 그동안 기계 진동땜시 사람들이 볼 정도로 돈이 움직인걸 내가 발견한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경찰와서 상황 설명하고 다행이 다른 기계 오류신고로 와있던 ADT직원이 있어서 아주빠르게 해프닝은 끝났다.
씨발 만약에 유혹을 못이기고 슈킹해서 현질하는데 썼으면 나 개좆됐을듯ㅋㅋㅋ
경찰: 장난치지 말고 똑바로 말하세요 그 돈 왜 그냥 가져가셨어요? 가져가서 어디다 쓰셨어요?"
??: 그... OO캐릭터 돌파하려고 2트럭으로...
이런식으로 9시 뉴스에 나 나왔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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