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오늘이 마지막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리 준비해놓은 상태라 출발결정만 하면 된다
미니밴을 호출해서 오전 7시40분 김포에 도착하니까 상주직원말고는 우리밖에 없다
2017년에 먼저 보낸 19살짜리 흰색푸들 초록이 때문에 와봤던 곳이라 낯설지않다 바뀐것도 별로없다
(2017년 11월에 먼저 떠난 19살초록이)
직원분에게 장례절차 설명을 들었지만 바로 진행하지는 못 하고
추모공간실에서 1시간 가까이 조이를 부둥켜안고 울다 생각하다
8시40분쯤 보내줄 결심을 하고
평소 먹던 사료와 좋아했던 츄르간식 연어스틱과 함께 화장에 들어갔다
55분뒤 직원분이 목례를 하며 쟁반위에 놓여있는 뼈를 우리에게 보여준뒤 곱게 갈아
후일 단독주택으로 옮긴후 수목장을 할 목적으로 구매한 토분통에 넣어 건네준다
불과 몇시간전에 내 품에 안겨있던 조이는 사라지고
한줌의 재로 변해 유골함속에 담겨져 내손에 들려져있는 현실이 도저히 믿기지않는다
돌아가는 길에 택시기사가 올림픽대로에서 노들길로 들어서 약간 돌아가는 바람에
조이를 처음 만났던 곳 현재 모두 아파트가 들어선 흑석동앞을 지나간다
19년전 버려져 주택 골목길에 헤매다 나를 만나 졸졸 집까지 따라오던 장면이 생생하게 떠 오른다
PS-반려견의 마지막과정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표현들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 불특정 다수에게 슬픔을 전염시키는 것 같아 글을 올리는 걸 망설였으나 나와 같은 사례와 경험이 반려견을 키우는 다른 일게이들에게 약간은 보탬이 될 수있을 거란 생각도 들어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사실 이 글에 앞서 1년전 발작을 시작한 조이의 상태를 일베에 올렸을때 어떤 일게이가 꼭 후기를 올려달라는 댓이 생각나서 회복과 치유과정부터해서 당사자만 알 수있는 경험들을 정리해 1주년이 되는 6월중에 올릴려고 계획하고 있다가 조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버려서 순서가 이상하게 되었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정리해서 조만간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