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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받은일.. | 24/05/26 10:13 | 추천 53

(인증) 비참했던 내 인생 썰 풀어본다 +15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33512835








 

나는 어렸을 때 남들과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 나는 보육원에서 자랐기에 그런 사실을 학창시절에 매일같이 숨기고 친구들이 부모 얘기하면 책상에 머리 쳐박고 자는것은 나의 일상이었다

 

그래서인지 친구들한테 정말 많은 것들을 숨기고 항상 비밀이 많은 친구였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누구인지 몇살인지 좋아하는 취미가 무엇인지 나이 얼굴조차도 본적도 없다 

 

 심지어는 연락되는 친척도 없이 보육원에서 커왔고 나는 그 안에서도 형들의 폭력적인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가 사춘기가 되고 나서 매일같이 싸움만 하며 돌아다니고 삶의 태도가 완전히 비판적이고 염세적으로 변했던것도 부정할 수가 없다 

 

 같이 운동하는 형들의 구타로 인해 고막도 터지고 다리도 수술했던 이력도 있다 다행히 대학 병원에서 수술 집도가 잘 진행되서 완치까지 했고 지금은 뛰거나 운동하는데 있어서 전혀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

 

 내가 인생중에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18살때 부모님한테 버림받았지만 세상한테도 버림 받은 기분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했던 순간이다 

 

 보통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법적으로 만 18세 이상되면 민증을 발급 받아야되는데 나는 동사무소 직원분이 발급 해줄수 없다고 했다 나는 왜 안해주냐고 강요를 하니 부모님께서 나를 낳았으면 "가족관계 등록"을 해야 되는데 그것조차도 안해서 서류상으로는 아무런 표기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없어서 민증 발급을 못했던 기가막힌 일도 경험했었다 

 

 남들이 보면 아주 사소한 문제지만 나한테는 민증 발급 받는게 큰 벽처럼 느껴졌다 나는 민증 발급 받으려고 보육원 국장님이랑 경찰서가서 DNA검사와 법원 구청을 병행하면서 민증 발급을 위한 성본창설을 진행하고 그 과정이 있고 난 후 1년뒤에야 민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는 법원 허가가 떨어질때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게 19살때 일이다 내가 의문인 점은 그동안 나의 신분을 대변할 수 있는게 주민번호라 생각하는데 나는 그동안 내 이름 석자와 민증번호는 어쩌면 시설에서 임의로 지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정말 이런 생각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고 한국인 신분이면 공공기관 어디를 가든 민증이나 신분증을 요구하는데 나는 민증 발급 받기 전 18살 전에는 학교는 어떻게 다녔으며 은행같은 공공기관에 금융거래는 어떻게 했는지도 의아스럽습니다 마치 유령같은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는 당연히 대학갈 형편이 안되서 20살때부터 막노동 허드렛일 하면서 남들과 출발선이 다르다는걸 깨닫고 굳이 대학가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내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신념 하나에 정말 열심히 살았다

 

 지게차,용광로,주유소,서빙,배달,인력소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20살부터 쉬지않고 23살에 1억이 넘는 돈을 모았다 돈을 모으고 잠시 불행했던 과거의 삶을 떠오르니 누구보다 성공하고 싶었고 간절했다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한 결핍이 컸기에 돈에 대한 욕심도 비례한건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23살때 큰 돈이 있으니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각종 인터넷 미디어 언론들을 보면 코인,주식을 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수익 인증까지 나오니 나도 그 유혹에 넘어가서 1억 넘는 돈을 다 탕진하고 7800만원이란 빚을 지게 됐다 큰 실패를 맛보고 세상을 등 지려고 자살까지 시도했다

 

 23살에 7800만원 빚을 지고 정말 죽고 싶었지만 지인의 전화기 넘어로 별일 없지라는 소리가 나를 다시 깨우고 열심히 살으라는 내 안에 강한 울림이 있었고 무책임하게 개인회생이나 파산신청은 도피수단으로 밖에 안보여서 지금은 정말 열심히 일해서 노가다하면서 2년 반만에 7100만원 갚았고 지금은 대략 700정도 남았다

 

 빚 갚는 과정중에 주로 노가다 산업역군으로 일했지만 사고도 많이 당하고 많이 다쳤다 숨이 붙어 있고 건강한 것에 매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27살이지만 빚 다 갚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게이들아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분명 나보다 더 힘든 게이들도 있겠지만 힘든날은 다 지나갈 것이며 좋은날은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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