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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댕이마.. | 24/05/21 16:43 | 추천 43

싸가지없게 사니 스트레스가 없어졌다. +15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32770741


친구, 거래처, 직장, 인간관계에서 매번 친절하고
착한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남들한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었고,
헬스가 취미라서 몸무게 100kg에 육박하는 "자칭" 근돼인데,

늘 듣는 말인 "베충씨는 겉으론 무서운데 사람은
참 착해"라는 몇마디에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때도 
있었고,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서 속으로 삭히더라도
늘 친절하려고 노력했는데, 인간관계에서 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더 많더라고.

그래서 나는 싸가지없는 인간이 되기로 결심했음.
이게 처음엔 참 바뀌기가 쉽지 않더라고.
그렇지만 내가 세운 기준에 집중해서 의식적으로
내 태도를 바꿔가기 시작했음. 내가 세운 기준이란,

"나를 존중하기 않는 사람에겐 나도 존중하지 말자." 였음ㅇㅇ
모든 타인에게 싸가지 없는게 아니라, 싸가지 없는 년놈들
한테는 무조건 싸가지없게 대응하니까 시팔거 마음이 너무 
편하다. 그동안 나만 멍청하게 살아온 걸 깨달았음.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다 이렇게 살아왔는데 나는 이제와서
대단한 진리를 깨달은 것 마냥 얘기해서 부끄럽지만,
내가 싸가지 없게 행동한 뒤로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더 존중하는게 느껴지더라. 

혹시 나같은 게이들이 있다면 "적당히" 싸가지 없어져봐.
소심해서 받는 스트레스는 많이 해소 될 거다.ㅇㅇ

끝으로 내가 어떻게 내 행동을 개선했는지 그때 상황 요약
하고 글 마칠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친구 결혼식에서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 만났던 상황에서
학창시절부터 늘 깐죽거리고 별로 친하지도 않던 새끼가 대뜸 보자마자
"베충아 니가 결혼하냐? 뭔 정장을 위아래로 빼입고 나왔냐 건달이냐." 하고
애들 앞에서 실없는 소리하길래 평소같으면 걍 어버버했을 텐데 망설임없이
"나이먹고 결혼식에 반바지 쳐 입고 오는 너보단 건달이 낫다^^" 하니
옆에 친구들 다 웃고 그 새낀 얼굴 시뻘게 져서 암말 못하더라.

- 직장에서 점심먹고 관리자 몇과 담배피고 있는데 나이많은 직장 후배가
평상시하던 반존대 말투로 "베충과장님 신발 샀네? 폴로 신발 얼마하더라?"
이러길래 정색하고 "존대를 할거면하고 말을 깔꺼면 까고 둘 중에 하나만 하지?" 
하니까 "아..네 죄송합니다." 그 뒤에 어색하든 말든
쌩까고 그냥 암말없이 담배피고 들어옴. 그 뒤로 깍듯하게 존대함.

- 하청업체 2살어린 주임이 대금 결제날마다 하루에도 3~4통씩 
 대금결제 언제되냐고 전화옴.  대금 기다리고 하는게 안타까워서
 대신 물어봐주고 이 업체 먼저 좀 결제해주라고 도와도 줬는데
 결제날만 되면 내가 경리도 아닌데 나한테 계속 전화오길래,
 "이주임. 나도 고객사에 대금결제 먼저  안 묻습니다. 
 아무리 편해도 상호간에 기본적인 예의는 지킵시다.
 업무시간에 자꾸 전화오는거 불쾌합니다."하고 딱잘라 말함.

 그러고 10분뒤에 그쪽 대표가 전화와서 사과하더라. 
 이주임이 나를 편하게 생각해서 실수한 것 같다고. 사실 자기가 
 보채서 물어본거라고 죄송하다고ㅇㅇ그뒤로 그런 전화 일절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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