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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 24/05/20 18:49 | 추천 51

마누라 패고싶었던 순간들 몇개 적어본다 txt +25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32666305




1.결혼전 사귈때 있었던 일인데

충무로쪽에서 신호등 건널때 얼굴을 약간 이상한쪽으로 돌리고 걷더라.

그래서 너 왜그러냐 그랬더니

신호대기중인 차에 있는 남자가 자기 쳐다봐서 창피하다고 그러더라.

전에는 못 느꼈었는데, 이때부터 슬슬 병신이라는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진은 실제 시계와 무관하다)

2. 이건 결혼 8개월차였나 완전 신혼때 있었던 일이다.

내가 무지하게 아끼는 괘종시계? 같은게 있다.

이게 크기는 괘종시계 절반만한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젊을적에 벨기에에서 사오신거였다.

아무튼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다.

이걸 우리 부모님댁에서 쓰시다가 나한테 물려준건데

어느날 일마치고 와보니까 녹차 아이스크림 같은 연두색깔로 뺑끼칠을 해놨더라.

지딴에 존나 꾸민답시고 이상한 도트같은것도 막 찍어놓고. 희한한 앵무새 인형도 붙여놨더라.

회색 시계가 무슨 이구아나 등짝처럼 변해있었다.
 
난 존나 개빡쳐서 이게 뭔 지랄이냐고 물어봤더니,

좀 꾸며본거 가지고 왜 소리지르냐 그러더라. 전보다 훨씬 더 이쁘지 않냐고.

속으로 그래 내가 병신이다. 자초지종을 얘기 안했구나...

이 시계 내가 왜 아끼는지 설명충분히 해줬다.

다시 지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숨고사이트였나? 숨은고수들 있다는 그사이트에 의뢰했더니

15만원 주면 기계 고장 안내고 싹 다 지워준다는 무슨 미술학과 대학생있어서 걔한테 돈주고 지웠다.

여대생이었는데 존나 이쁘게 생겼었다.










3. 때는 재작년. 겨울중에서도 유난히 존나 추운날이었다.

우리집이 301호, 옆집이 302호인데,

집하고 집 사이에 공동창고 같은게 있다.

서로 물건같은거 좀 쌓아놓고 그러는 장소인데, 문 손잡이가 낡아서 그런건지 열쇠를 꾹하고 누른채로 돌려야 열린다.

한마디로 좀 요령이 있어야 된다.

어느날 마누라가 문을 여는데 열쇠가 뚝 하고 부러졌나보더라.

부러진 열쇠 잔해는 문 손잡이 안에 박혀있고.

뭐 여기까지는 당연히 그럴수있다. 무쇠가 아닌이상 부러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아무튼 문손잡이 안에 박혀있는 열쇠 잔해를 내가 이쑤시개+펜치 조합으로 겨우겨우 뽑았다. 


그리고 예비열쇠가 없어서,

옆집 열쇠를 빌려다가 열쇠집에가서 새로운 열쇠 1개를 맞춰왔다. 존나 추웠다.


아무튼 나는 테레비보고 있었는데 

'오빠아!!!!!!~~~ 이거 또 부러졌어' 이지랄떠는거다.

얼마나 개병신처럼 막쳐돌린건지 진짜로 또 부러졌더라.



그래서 손잡이에 박힌 열쇠 잔해를 또 내가 뽑고,

옆집 아줌마한테 열쇠를 또 다시 빌려다가

이렇게 여는거야 저렇게 여는거야 

한 10분을 다시 알려줬다.

옆집 아줌마 존나 웃더라.



처음에 열쇠부러졌을때,  2개를 복사해오지않고 1개만 복사해온 내자신을 존나 자책했다.

너는 씨발아 차력대회 나가라고. 열쇠 2개 연속으로 부러뜨리는것도 능력이다 그랬더니 존나 표독스럽게 째려보더라.













4.내 아들이 지금 다섯살인데,

아마 세살에서 네살 넘어갈 시점이었을거다.

마누라, 아들, 나 이렇게 셋이서 길걷다가 꽈배기 집 앞에서 멈춰섰다.

근데 대충 사면 될것을

애 부여잡고 꽈배기 먹을래? 고로케 먹을래? 소떡소떡 먹을래? 핫도그 먹을래?

손으로 꾹꾹 유리진열대 눌러가면서 애한테 계속 물어보더라. 

꽈배기는 뭐뭐로 만든거구우요~ 핫도그는 뭐뭐가 들어갔구우요~~~ 막 애기같은 목소리내면서 육갑을 떨더라.


이게 글로만보면 별거 아닌거 같아도 막상 겪으면 존나 짜증난다 진짜로.

그냥 대충 이것저것 사서 애가 먹는건 주고,

안먹는건 우리가 먹으면 되지 않냐고 빨리 사라 그러니까 또 살쾡이처럼 째려보더라.








5. 목에 무리가 간건지, 언제부턴가 고개를 숙일때마다 뒷목이 엄청아프더라.

그래서 마누라한테 카톡으로 '사무실에서 쓸거니까 목베게 적당한거 골라서 택배 하나 시켜달라' 그랬다.

내 사무실 주소가 예를들어 <서울특별시 일베구 병신로 176, 5층 삼청캐피탈>이거라면,

<병신구 일베17, 65번지 삼청캐피탈> 막 이런식으로 주소입력을 했더라.

택배 왜 안오냐 그랬더니 잘 모르겠다고 아무튼 주문했다고 그러더라.


개병신처럼 주소 입력했다는걸 일주일정도 지나서 알았고,  

네이버페이 들어가서 배송조회 해봤더니

왠 뜬금없는 <포항흥덕 제2영업소 배송중> 이런식으로 되있더라. 내가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한다.
 
배송중이라는 상태로 5일 넘게 방치되있더라.

주소입력을 얼마나 개씹창 새끼처럼 해놨으면 물건이 꼬이고 꼬여서 포항까지 간건지 존나 헛웃음 나더라.


이건 물건 판매자 탓할일도 아니고, 택배사 탓할일도 아니고,

진짜 저년 개병신아닌가 대학도 나온년이 왜 저모양인지 지능장애 아닌지 진지하게 의심되더라.


결국 목베게는 사무실 근처 이불집가서 내가 직접샀고,

택배는 전화통화 연결 자체가 존나 힘들고, 현장에서 반송처리하는게 진짜 존나 빡세더라.

아무튼 반송택배비는 내가 지불하고 수습했다.


존나 후회되더라. 그냥 내가 직접 택배시킬걸,

왜 그딴식으로 주소 개씹창처럼 입력했냐고 물어봤더니, 

넷플릭스보면서 주문하다가 헷갈렸다고 미안하다 그러더라.








맹세코 구라는 없고 심심풀이로 읽어주기를 바란다.
생각나는거 또 있으면 적어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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