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살아간다는건
죽어간다는것과도 같음
태어나는 순간
그 종착지는 결국 죽음임
그럴바엔 애시당초
처음부터 죽어있는 상태
즉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두는 것이 그 아이를 위함이 아닌가 싶음
물론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행복한 경험들을 많이 한다면야
태어나서 잠깐 세상 여행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 아이가 태어나서
어떤 병에 걸릴지
어떤 끔찍한 사고를 당할지
어떤 유전적 결함을 갖고 태어날지
부모인 내 신변에 무슨 변고가 생길지
전혀 알 수가 없기때문에
가장 안전빵은
처음부터 태어나게 하지 않아
태초부터 죽음이라는 종착지에 두는 것이
그 아이를 위함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결혼은 해도
아이는 결코 낳지않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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