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어떤 할머니가 나한테 텀블러 줬다 +22

어제 마트다녀오는데 

내앞에 걸어가던 할머니가 쑥하고 길바닥에 주저앉음

할머니 괜찮으시냐고 왜그러시냐 그랬더니

자기 기립성저혈압인지 뭔지 원래 자주 그렇다고하심

내가 엠뷸런스 불러드리면되냐 그랬더니,

됐다고 놔두라고 한 오분 앉아있으면 된다고 하더라.

그러더니 나한테 휴대폰으로 현철 노래 틀어보라고 함

어이 총각 현철 아냐 그러길래

봉선화연정 부른사람 아닌가요 그랬더니

막 웃으면서 박수치면서 어떻게 아냐고 

요새 꼴보기싫은 씨발세끼들만 나오고 왜 현철 안나오냐고 

허공에다대고 개쌍욕 시전함

막 나한테 고향어디냐고 물어보고,

저는 서울이고 부모는 둘다 충청북도 출신이라 그랬더니

자긴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는데 원래 이천이 충청도 사람들이랑 사이가좋다나 뭐라나 아무튼 계속 말걸음

할머니 약간 치매있는거 같더라 손도 떨고

여러모로 안좋아보이셔서 어디사시냐 물어봤더니

마트 뒷골목 샛길로 빠지는쪽 빌라에 산다그러시길래,

할머니 짐이랑 같이해서 문앞까지 데려다 드렸다

집에 계시던 할아버지도 문앞에나와서 고맙다 해주시더라.

돌아서서 갈려고하는데 할머니가 이거 가져가라고 

자기들은 이런거 쓰지도 않는다면서 작은 박스에 포장된걸 나한테주심

자기 막내아들 경찰이라함

막내아들이 쓰라고 준건데 박스열어보기만하고 한번도 안썼다고 계속 가져가라고 하심

1줄요약 - 텀블러 득템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