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부지 돌아가시고 철든거같다... +6

우리집이 진짜 엄청 가난했거든...

그래서 어머니 도와 새벽에 신문배달하고 학교 다녔는데

군대도 대학진학 포기하고 부사관으로 기어들어가서 휴가때 고향 내려오면 가족들과 밥한번 먹고 친구 만나러 기어나가는 개쓰레기였음...

어머니가 고향올때 편하게 오라고 없는돈 써가며 비행기 예약해주심

김포에서 비행기 타면 45분이고 KTX타면 2시간30분...

암튼 술을 좋아해서 휴가때 술쳐먹으러기어나갔다가 반달새끼 3명이랑 쌈박질떠서 걔네 개씹창내버려서 합의금 엄청 물게 생기며 건강하시던 아버지 병드시고... 한 2년간 재판이 이어짐 결국 쟤네가 집단구타해서 내가 승소했고 아버지께서 내가 승소한 소식 전해듣고 이틀만에 돌아가심...

이제서야 후회되더라 조금 더 가족들과 함께 시간 보낼걸 친구가 뭐라고 항상 기어나갔을까... 그래서 지금 월급400받으면 300은 하고싶은거하라고 어머니 드린다... 물론 300 적은돈이지만... 그것마저도 안쓰시고 모으셨더라...

그리고 2년전부터 어머니, 누나랑 해외여행도 년1회씩 다녀왔다

올해 초 집안이 기독교인데 어머니가 나한테 아들아 너가 준돈 엄마 이스라엘 성지순례다녀와도 되냐고 물어보시더라 난 오히려 그거 내 돈아니고 엄마돈인데 왜 그걸 물어보냐고 눈물흘리며 화냈다...

물론 짱깨폐렴 때문에 한달 남기고 이스라엘에서 입국 통제해서 취소했지만...

그러니 게이들아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