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끝판왕 CRPS 복합부위통증증후군 +11

골절에 의한 통증, 암성통증, 출산의 통증, 사지절단의 통증 위에 군림하는 CRPS 1형 환자다..

다행히 희귀난치병으로 산정특례가 가능해서 병원비, 약값은 급여의 10%만 부담한다..

나는 노무현의 업적을 꼽으라면 한미FTA와 산정특례제도인데 암이나 희귀중증질환자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어주는 제도다..

이거 때문에 국민보험료 올라간다고 욕하는 게이를 봤는데 사람이 살면서 암에 걸릴 확률은 30%이상이라는거 잊지 말고ㅎㅎ

본론으로 내가 병에 걸리게 된 이유랑 통증의 유형과 크기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기에 작성하게 되었어..

나는 경미한 발목염좌가 원인이였다.. 존나 웃기지?

보통 외상에 의한 발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더라고..

호지키스가 손가락에 잘못 찝혀서 손가락에 발병한 경우도 있음ㅋㅋ

그리고 24시간 마약성진통제 성분이 떨어지지 않게 조절을 해도 무시무시한 돌발통이 불안장애를 유발할정도야..

돌발통에 대한 양상은 문지방 싸커킥의 30배 이상이랄까?

나는 이빨을 꽉 물고 소리없는 아우성.. 태아 모양처럼 쭈그려 있는다..

근데 문지방 발로차는 통증이 금방 사라지지만 돌발통은 최소 1시간 길게는 24시간 이상 괴롭힌다..

진통제는 아픔의 조짐이 보일때 먹으면 되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순식간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OECD국가에저 마약성이나 향정을 최소한으로 쓰는 나라답게 좆같이 아픈병임을 알면서도 환자생각 좆도 안하는 심평원과 의사들..

CRPS > 암성통증인데도 15분만에 오는 설하형 진통제 급여에서 제외시켜버렸더라ㅎㅎ

나는 20대라 살아야 할 날이 많으므로 스트레스 받더라도 진통제를 최대한 안쓰려고 노력한다..

응급실도 잘 안가고.. 진통제 정맥주사 특히 데메롤과 펜타닐이 의존성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진짜 송장될거 같다 싶으면 이용해야겠지만..

장기적으로 투병하는 환자들은 비급여 진통제갯수로 턱도 없어서 비급여에 과한 부담을 안고 있는 안타까운 심정이다..

장애인보다 삶의 질이 낮은데도 혜택과 복지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리더라ㅎㅎ

두서 없이 글을 쓰다보니 통증의 양상이 굉장히 많은편인데 자주 나타나는 통증양상은 그냥 씨발 존나게 아프다는거다!!

밥은 먹어야하니 냉장고를 열면 발이 존나게 애려.. 드라이아이스로 문지르는 느낌 ㅎㅎ

엄청나게 뜨거운 통증, 칼로 슬라이스 하는 느낌, 찌릿찌릿 전기느낌의 통증 등등 말로 설명하기가 존나 힘들어..

따뜻하면 호전되는 병이라 요즘엔 집정리도 자주하고 외식도 하러 종종 나간다..

이제 겨울되면 초죽음일테니 겨울에 척수자극기라는 기계를 넣을 생각이다.. 큰 효과는 없다지만 이제 방법이 없으니까..

나는 분당서울대 마취통증학과를 다니고 있고, 서울대 본원과 분당분원은 세계 100위권 안에 들고, CRPS분야에 거의 독점상태더라..

그리고 사실 진단 내릴수 있는 의사들은 우리나라에 몇 명 안되는게 사실인데 자보환자들과 산재환자들이 보험금 노리고 2차병원에서 장난질 많이 하는 모양이야..

누구는 일도 못해서 산정특례 전까지 대출로 충당해서 치료했는데..

아직도 백수고 남은 빚이 700이라 재택근무 알아보고 있다..

시간에 제약이 크지 않은? 돌발통오면 진통제 급히 먹어도 약이 들때까지 30분 기다려야 되니까..

유튜브 편집자는 급식충들이 페이 다 조져놨다고 엄청 비추하고..

애비랑은 연 끊은지 10년인데 엄마가 꼬깃꼬깃 치료비 10~20씩 보낸거에 발목 잡혀서 기초생활수급자도 힘들어 보시더라..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 덕분에 행복하다..

아플때 빼고..

3년 반을 만나고 동거한지 반년됐는데 내가 이런 좋은 사람을 힘들게 하는거 아닌가 너무 미안하다..

놔주려고 했는데 죽어도 싫다네ㅎㅎ

결국 얘네 부모님선에서 결혼반대를 하는게 당연한 일이니 지금이라도 놔주고 좋은사람 만났으현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