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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로 한국 괴기 컬트 영화의 대가인 김기영 감독(1919~1998).
이제는 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감독이지만, 사실 김기영은 80년대 이후 한동안 국내에서 사장되어 있는 상태였음.
이러한 김기영을 재발굴한 것은 다름아닌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 등의 신예 감독들. 그중에서도 김지운은 김기영 영화의 조감독 출신임.
예전에는 유현목이나 임권택 같은 거장들 사이에 가려져 있는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김기영의 광팬인 감독들의 지지와 평론가들의 분석으로 인하여 지금은 한국 고전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함. 마틴 스콜세지가 이사로 있는 재단인 '세계영화재단'에서 <하녀>를 제일 처음으로 디지털 복원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
아무튼 박찬욱은 김기영의 작품인 <살인 나비를 쫒는 여자>나 '감독' 김기영에 대한 헌사를 드러내는 편이고, 류승완도 김기영 관련 다큐나 인터뷰가 있으면 웬만하면 빠지지 않고 출연하는 편.
그리고 물론 봉준호도 진성 김기영 빠돌이임.?
어찌나 좋아하는지 매번 인터뷰마다 김기영 감독 얘기를 할 정도.
아래는 봉감독의 불타는 애정 표출(?) 사례
'김기영 감독에게 <기생충>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편애)
'안 풀릴땐 히치콕과 김기영 감독의 영화를 본다'
'<괴물>에 나왔던 엑스트라 배우 분 중에 김기영 감독님의 <이어도>에 나왔었던 배우 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소름이 쫙 돋았다... 연로하신 분이시라 촬영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돌려 보내드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안타깝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밥이라도 한번 대접하는 건데...'
봉준호 소름 쫙 돋음도르
'내 멘토는 김기영과 이마무라 쇼헤이다.'
'6070 한국 영화계의 빅 마스터. 지금 당장 <하녀> 블루레이를 사라.'?
오스카 백스테이지 인터뷰 중
봉준호 감독 선정 베스트 영화 10 중 유일한 한국 영화 <하녀>.
<시민 케인> 거론
'ㅋㅋ 김기영 영화들 다 뒤졌다'?
'<고려장>이랑 내 작품이랑 좀 닮은듯;' + 류승완
'김기영 감독의 영화에서 계단의 기운을 받으려고 했다.'
위: <기생충>, 아래: <하녀>
한번 비교해보자.
https://m.youtube.com/watch?v=Rh5QzhNNi3k
13년에는 크라이테리온에서 직접 <하녀>를 리뷰하기도 함.
번외
마틴 스콜세지는 <하녀>를 두고 이렇게 말하기도 했음.
우연인지, 운명인지 <하녀>의 오프닝 타이틀은 심지어 봉준호 감독 아버지가 제작했다고 함. 자기도 여지껏 몰랐었는데 나중에 알고 그냥 헛웃음만 나왔다고...
그렇다면 김기영은 대체 무슨 영화를 찍던 양반이었을까??
그냥 이 두 장으로 정리 가능함.
50년대에 일본인 여자와 조선인 남자가 교제하는 전쟁 영화를 만들었고,(<현해탄은 알고 있다>) 트럭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단편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음.(<나는 트럭이다>)?
사실 이 정도는 그냥 애기들 장난이고 70년대 들어가면 '이 사람은 저 시기의 한국에서 어떻게 저런걸 찍었지...?' 싶은 영화들이 많음. <파계>, <이어도>, <충녀>, <육체의 약속> 등등등... 구라 안치고 웬만한 지금 장르 영화들보다 훨씬 기괴함.?
프로이트의 성 이론에 굉장히 감화된 사람이라 그런 자신의 성향을 영화에 노골적으로 넣기도 했음 대표적으로 <하녀 시리즈>가 그러함.
댓글(27)
감독 ㅇㄷ
고전 영화들을 보면 왜 적지 않은 감독들이 흑백 영화에 미련을 가지는지 알거 같음. 흑백 영화만의 칙칙하면서 몽환적인 무언가가 있음.
안무섭나요?? 무서운거를 못봐요 ㅠ ㅜ
뽀잉뽀 하나도 안무서움
라이언주스 오홍
아역배우 안성기...?
여행중 그 안성기 아저씨가 맞음 ㅋㅋ
명동 씨네 라이브러리에 이분 이름딴 상영관이 있던데 이런 이유때문이었네
김기영 개 쩔지 난 볼수있는 거의 모든 필모 다 봤다
사진도 히치콕처럼 찍으셨네
봉준호 >>> 무리뉴
IPTV 무료 영화 찾아보면 하녀 있다보고 싶은 친구들은 그거 찾아보는 게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