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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451409)  썸네일on   다크모드 on
별따라기.. | 24/06/17 07:56 | 추천 166 | 조회 2349

부끄럽지만 자랑해도 될까요? +140 [17]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49469

흙수저로 태어나 노후준비 안되고 정년을 앞두고

어린 자녀가 있는 나.


잠시 회한에 잠겨 본다




80년대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짱돌 던지다 졸업장을

자유 대한민국과 바꾸었다.(후회는 없다. 나의 신념이었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시작한 사업은 IMF의 희생량이 되었고

젊은시절 빛값느라 나이40을 바라노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

미성년의 자녀 2명이 있다.

자녀 키우느라 저축도 못하고 빠듯하게 살아간다.




노후 준비도 안되고 나름 건실한 중소기업의 중간 간부로 정년을 앞두고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제2의 인생을 위해)


40학번이 뒤진 24학번을 부여받고 전기과 야간대학에 입학했다.

노인대학 다니냐는 비아냥을 들으며 자격증시험에 도전했다.


그 이유는 전교1등하는 여고2학년에 다니는 딸과 약속했다.

아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테니 너도 흔들리지 말고 공부해라.


술, 담배를 끊고 학업에 열중했지만 녹슬은 머리는 좀처럼 돌아가지 않는다.

돌아서면 기억이 안난다. (반복학습만이 살길이다)


그래도 장점은 있다 나이 먹으니 새벽잠이 없어진다.

새벽 4시부터 공부하고 7시에 출근해 일하고 저녁에는 야간대학..

11시가다 되어야 하루 일과가 끝난다.

그래도 주말에 아내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주는걸 잊지는 않았다.


3개월 공부하고 전기 기능사 자격증 시험을 보았다.

78.33점.

합격이란 글짜를 모니터에서 보았을때 가슴이 벅차올랐다.


공고생이면 누구나 딴다는 기능사 자격증 때문도.

점수때문도 아니었다.


딸과의 약속을 지켯고 나도 할 수가 있다는 자신감과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 때문에 그랬다.

오늘 새벽.

전기기사 강의 듣기 시작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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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의 생각을 글로 적어서 반어체라 죄송합니다.

어디 자랑할데도 없어 그냥 자랑한번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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