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 좀 해볼까요? +229 [54]

저는 미아리에 살고있는 38살 다둥이 아빠입니다.

저는 22살에 지금 와이프와 동거를 시작했어요.

말이 동거지.신혼이었던 와이프 언니집에 얻쳐살았어요.저는 직업도 변변치 못했고 그냥 와이프와 같이 있고 싶은마음에 무작정 같이살기시작했어요.와이프는 간호조무사일을했고 저는 노가다를 뛰었습니다.그렇게 처형네 얻쳐산지2년후 500에25만원자리 반지하방을 얻었어요.그땐 둘만있을수 있는 우리집이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반지하지만 나름 이쁘고 깨끗하게 살았어요.거기서 돈을 모아서 결혼식도 올렸어요.동거시작할때부터 결혼식도 우리힘으로 하자고약속햿던터라 500만원 모아서 결혼반지 커플링으로마추고 식장잡고 웨딩촬영까지했어요.예물예단은 서로 생략했어요.저희끼리 좋아서하는결혼이기에...결혼식을 저희힘으로하니 양가집에서 축의금을 모두 저희에게 주셨어요.물론 그돈으로 식대도 지급했구요.제주도로 신혼여행가서 펜션침대에서 첫날밤이고 뭐고 밤새 축의금정산했네요.그후 꾸준히 일하고 돈모아서 반지하 탈출해서 전세4천 1층으로이사했어요.아침에 햇살받으며 일어나니 좋드라구요 ㅎ

그러는사이 첫애가 생겼고 장인어른께 차를 물려받았습니다.카렌스2 ㅎㅎ엄청오래된차지만 그거로 놀러도많이다니고 애기도태울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그후로도 계속열심히 살았고 2년후 LH신혼부부전세임대로 7천에 방3 거실1로 이사를했죠.그리고 남는돈으로 생애처음으로 새차를 샀어요.뉴카렌스....놀러 엄청 다녔죠 남들처럼 캠핑도 다니고 아들과여행도 많이했어요.그렇게 시간이흘러 그집에서 6년을살았고 와이프와제가버는돈이 LH기준에서 벗어나 이사를해야되는상황이왔고 바로 근처에 일억천오백에 방2거실1 30년된 빌라를 구입했어요.애클때까지는 세식구 여기서 살려고했죠.이사다니는게 너무 싫었거든요.이제 이집에 이사온지4년정도됐어요.근데....근데....4년돈안 우리식구가 5명이됐어요...둘째딸 셋째딸이 생겨서 집이 너무 좁아졌죠..이사는가야겠고...돈은 없고...그런데 얼마전부터우리동네 집값이 막올랐어요;;4년전에 일억천오백주고 샀는데 몇일전에 이억이천오백에 팔았어요..30년된 빌라를;;;

그렇게 집을 팔기로계약하고 저희는 의정부에 32평14년된 아파트를 이억구천에 계약했고 이사날짜만 고대하고 있네요.요즘엔 진짜 꿈속에서 사는거 같아요...내가 아파트를 사서 이사를가다니...16년전 아무것도 없이 처형집에 얻쳐살던 저와 와이프가 지금 삼남매의 부모이며32평아파트로 이사예정이며 차는 카니발을 타고다녀요.별거아닌거 같지만...제게는 너무 큰 행복이네요.진짜 너무너무자랑하고 싶은데...자랑할곳이 없어서요.

그냥주저리주저리 떠들어봐요.

저 그래도 열심히 잘 살고 있는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