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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로피.. | 20/01/20 20:10 | 추천 43 | 조회 3855

사과문 +359 [16]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27807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장기요양기관에서

시설장을 맡고 있으며, 재능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닉네임은 엔젤로피아이며, 이름은 신용주입니다.


최근에 진행했던 재능나눔 프로젝트인,

기브캘린더 2020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가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기에,

사과문을 올립니다.


저는 매년, 탁상용 달력을 제작하여 나눔하는

기브캘린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기브캘린더 2020라는 이름으로

몇몇 분들의 사연을 받아 진행하였습니다.


사회복지기관 1건, 청소년 의뢰 5건,

나머지는 개인 의뢰 6건 이며 총 18건을

진행하였거나, 진행중에 있습니다.


보배드림 사이트에도 2019년도 12월 03일,

12월 31일 두 차례 관련 글을 올렸으며,

그 게시글을 보고 몇몇 분들이 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신청사연을 올려주셨고,


그 중에 주니미니님, 형한텐난뭐였어요님,

설아정한맘님 세분의 작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브캘린더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달력 제작에 관한 자료를 주고 받기 등을

위해 전화 및 카톡(문자) 등을 주고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안부 메세지 등을 비롯한 자주 연락을 하였습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불편해 할 수도 있고,

오해를 살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께서 불편해 하셨고, 힘들어 하셨습니다.


저는 친해지기 위한 행동이였음에도, 상대방이

불편해하고 힘들어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시기 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19일(일요일)에 형한텐난뭐였어님으로 부터,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카톡으로 전달받았을때,


그 때 저는 형식적인 사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단순히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만 반복하였고,

그분들께 더 화를 나게 하였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문을 올리려합니다.

제가 이번에는 한줄 한줄 신경써서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제 진심을 담아보려 합니다.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했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고 힘들다는 것을 이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몇몇 분들이 저에게

지적해주신 부분 중에 이러한 마음으로

재능나눔 하는 것에 대해 지적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수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정신이 무너져 내린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정신차려 보려 합니다.


저는 2020년 01월 31일까지 일하고 있던

장기요양기관에서 시설장으로써의 일을

내려 놓으려 합니다.


또한 지금 현재 진행중인 재능나눔을

마무리하는데로 당분간 재능나눔의 모든

활동을 그만 두려합니다.


시설장, 사회복지사, 재능나눔이로써의

모든 짐을 잠시 내려놓고,

저란 놈이 뭔지를 고민해보고,

잠시 휴식의 기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번 건과 관련하여 많은 분들로 부터

저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받았고,

제가 바뀌어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상처를 드린 분들께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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