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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rson | 18/07/22 17:06 | 추천 122 | 조회 2683

[사고후기] - 제발 도와주세요........ 정면충돌 당했습니다 +631 [26]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72789

안녕하십니까 회원님들!

저는 전라북도 전주와 익산에서 생활중인 33살 총각입니다.



3월 중순경에 큰사고를 당해서 우리 회원님들께 응원도 많이 받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늦었지만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글이 좀 깁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사건사고가 아직 완벽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기에 제가 다시 후기 남기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진단은 이렇게 나왔어요.

사고는 크게 났지만 다행히도 어디하나 뼉다구 부러진곳도 없고

피도 안났어요. 이게 안전벨트 덕분인것 같습니다. 회원님들 벨트 꼭 매세요!



사고난 시기로 올라가보면 때는 지난 3월 15일 14시 경에 사고를 당했고요,

아직까지 지금 가해자로부터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거나, 상대 보험사에서 연락이 오거나,

사고난 시점부터 지금까지 가해자로부터 미안하다는말, 괜찮냐는 말 단 1마디로 듣지 못했습니다.

이 점이 제일 화가 났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30년 넘게 살면서 어디하나 아파본적도 없고 건강하게 살았었습니다.

근데 제가 하루아침에 회사도 못나가고 멀쩡히 사회생활하다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게 너무 화가 나서

한동안 저녁에 잠을 잘 못잤습니다.

그 가해자는 사고 내놓고 집에서 밥 잘먹고 저녁에 발뻗고 잠 잘 잘거아니에요...



제 이전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대방이 술을 마신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횡설수설 했거든요.



제가 병원에 입원중에 경찰서 담당조사관에게 채혈결과도 나왔고 피해자 조사를 받아야 하니까

시간되시면 경찰서 방문 부탁드린다고 전화를 받고 경찰서에 갔습니다.



경찰관에서 채혈결과가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니 취소가 나왔답니다.

정확한 수치는 말씀안해주시고 그냥 취소라고만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근데 여기서 잼있는 거는 여기부터에요.

이거는 경찰관한테 직접들은 내용입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상대방 과실 100%

2. 가해자 무면허 (전에 음주에 걸려서 면허가 취소됐는데 취소된 상태로 운전하다가 사고발생)

3. 차량 본인소유 아님 (아는형이 타라고 그냥 줬다고 했답니다. 경찰관이 그랬어요)

4. 상대방이 보험접수 지금까지 아예 안해줌 (제 보험에서 무보험차상해, 자차, 병원비 모두 발생)

5. 음주운전 관련 전과자 (지금 이런 상황이 한두번이 아닌것 같습니다.)

6. 배째라는 식의 태도 (초지일관 난 모르겠다~ 돈없다~)

7. 가족 없음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경찰관이 그때 당시에 가해자하고 연락이 됐다가 안됐다가 한다고 했었거든요..

그말듣고 느낌 쎄~ 했습니다.ㅋㅋ



이런 저런 조사를 받고 마지막에 하고 싶은말 있으면 조서 마지막줄에 펜으로 직접 쓰시라고 하더군요.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면 검사님한테 까지 보여지니까 하시고 싶은말 있으시면 적으시라고 그랬습니다.



제가 정확히 이렇게 적었어요.



'저는 자동차에 타고 있어서 그나마 살았지만

길가던 행인이나 오토바이를 충돌했다면 그분들은 현장에서 사망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제가 사고를 당해서 다른분들이 안다치신것 같아 불행중 다행입니다.



음주운전은 잠재적인 살인행위 이오니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처벌을 내려주시어

추후에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제발 도와주십시오.'



경찰관이 제가 쓴글 보시더니 웃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왜 그러세요??? 라고 물으니

안그래도 이분 관련전과 있어서 단순음주운전으로 안들어간다고...



경찰관하고 마주보면서 조사 받은게 아니고 나란히 옆에 앉아서 조사를 받았거든요.

볼려고 본게 아닌데 제가 모니터로 가해자 죄명을 보니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위험운전 치상)'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렇게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오는데

정말 여러가지 기분이 겹쳐지더라고요.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하고

왜 나에게 이런일이 생기나 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기분 묘했습니다.



그 이후로 병원에 있으면서 물리치료 꾸준히 잘 받으면서 퇴원했습니다.

추후치료는 회사에 보고하고 1주에 2번 한의원 가기로 했어요. 저희 고모가 한의원에서 근무하시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고모 도움을 많이 받고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제 차가 남았죠..


일단 전손처리가 안됐고요. 자차금액이 2250만원가량 잡혀있었죠.

수리금액은 공임비 포함해서 대략 1500만원 나왔고



이렇게 사고 났는데 엔진이 멀쩡하다는 공업사 공장장 말 믿고 못타겠더라고요

그래서 감가상각비 90만원 지불하고 3300cc 토탈엔진으로 교체 했고요. (기존에도 3.3 엔진 이었습니다.)

자차금액 20만원, 총 토탈 제가 일단 110만원 개인카드로 긁었습니다.



사고에 비해서 차량수리는 생각이상으로 너무 잘고쳐주셔서 이 점은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 이후로 저도 회사일 열심히 하고 평소와 똑같이 지내다보니 이게 사고났던게 잊혀지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우편 1통이 경찰서에서 날라옵니다.

이게 머지?? 라는 생각으로 내용을 읽어보니


'기소 중지' 라는 단어가 보이더라고요. ㅡㅡ;;;

이게 뭔가 싶어서 다음날 오전에 경찰관한테 전화를 해보니


행방불명이 되어서 더이상 사건을 진행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 가해자가 본인핸드폰도 해지를 하고 주소지를 찾아가보니 이사를 했는지 집에 아무것도 없더랍니다....



잠수를 맘먹고 탄거같아요. 지금 일단 수배는 내려진 상태인데

경찰관한테 제가 잡을 수 있나요?? 라고 물어보니.. '잡아봐야죠' 이러더라고요



대한민국 민주경찰 선생님들 불철주야 고생하시고 바쁜건 이해합니다만, ㅠㅠ

이때 좀 속상했습니다.



이사람 잡을 수는 있을까요... 저는 합의금 이딴거 없어도 먹고사는데 충분히 지장없습니다...

제발 좀 하루빨리 잡혔으면 좋겠어요 제 마음은 ㅠㅠㅠㅠ




지금 이사람이 맘먹고 잠수를 타서 사건도 중지가 되고

보험처리가 진행된것도 없고, 저 여태까지 금전적으로 1원짜리 하나 받은것도 없네요....

글을 쓰다보니 또다시 답답한 마음이 속에 꽉찹니다.



하....... 글을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제가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후기를 남겨드리려고 했지만

이게 언제 해결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글을 씁니다.



글을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두서없이 작성했지만

이해 부탁드리며

도움주신분들, 응원해주신분들, 다시한번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회원님들.

요즘같이 날씨 더운날에 건강 유념하시고 언제나 가정에 웃음이 깃들길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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