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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사이.. | 24/10/05 18:57 | 추천 11 | 조회 46

결말에서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보여준 공포 게임 +48 [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909923


 

 

※ 작품에 대한 다수 스포일러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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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소행성 충돌로 멸망한 이후 기계에 자아를 이식하여 인류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끔찍한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 SOMA.

 

심해 속에서 인간도 기계도 아닌 존재들에게 쫓기는 작품의 분위기도 일품이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무서움은 다름이 아니라 인간의 '자아'에 대한 주제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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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는 시한부 시절의 인간 시절의 인격을 기계의 몸으로 전이한 주인공의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더 깊은 심연의 환경에서 버티기 위하여 신체를 바꿔야 하는 선택지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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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이전과 같이 눈 깜짝할 사이에 '새로' 태어난다는 말을 듣고 동의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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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하여 성공적으로 새로운 육체를 얻는데 성공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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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밖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소름끼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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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였던 '존재'에게 아직도 의식이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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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주인공에게 조력자는 이 모든 현상이 의식을 '전이'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복사'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설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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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눈 앞에 있는 육체에는 아직도 주인공 자신의 정신이 남아 있으며, 졸지에 세상에는 같은 정신을 가진 두명의 '인격'이 존재하는 셈이 되버렸기에 주인공이 멘탈이 나간 상태로 욕설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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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그보다 더욱 끔찍한 운명에 처한 것은 바로 현재 의식을 잃은 과거의 자신이었다. 새로운 육체를 얻어 심해로 내려 갈수 있는 현재의 주인공과는 달리 과거의 주인공의 육체는 이도저도 아니였으며, 결국 '영원히' 홀로 이 끔찍한 장소에 남아야 하는 셈이나 다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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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자기 자신이였던 존재에게 그런 끔찍한 경험을 할 수 없기에 안락사를 해주는 것도 가능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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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경우 주인공은 과거의 자신을 손수 죽이고 생명이 꺼져나가는 것을 눈 앞에서 목격하게 된다.

 

사실상 살인과 자/살을 동시에 저지르는 것과 다름이 없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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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여기서 죽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그게 가능은 한 일일까? 만약에 사후세계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 곳에 내가 있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을까? 진짜 나는 100년 전에 죽었잖아. 그러면 내 자리는 남아있는걸까? 또, 오미크론에서 내가 죽인 사이먼은 어떻고? 어떻게 생각해, 캐서린? 같은 사람들의 복제로 가득찬 천국이란 것이 존재할까? 만약 그 곳이 있다면 그 누가 감히 "가짜"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엄청난 행운이로군, 그렇지? 제대로 된 몸에서 깨어난게. 난 그저 동전내기를 한 거고 만약 반대편이 나왔다면 오미크론에서 썩어갔을 테니까 말이야. 내 말은, 알 길이 없잖아 안그래? 네가 "사이먼이 올바른 몸에서 깨어나는" 버튼을 누른건 아니잖아? 네가 알지 모르지만, 저 사람은 여전히 올바른 사이먼이길 바라고 있을거잖아. 망할! 이건 끔찍해. 존나 끔찍한 일을 저지른거야. 그리고 넌 신경도 안 쓰겠지, 안그래? 그가 내가 아닌지, 진짜 나인지 네가 어떻게 알아? 여태까지 지내왔던 나랑 똑같은 존재인지 말이야. 아무거나 얘기해 봐. 더는 생각하기 싫으니까."

 

이 모든 것을 경험하고 절망이 가득한 주인공은 작품을 관통하는 명대사를 말하게 된다.

 

이후 어떻게든 멘탈을 회복한 주인공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심연으로 향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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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충돌로 멸망한 지구에 더 이상 꿈도 희망도 없기에 자신들의 인격과 의식을 백업하여 가상 현실을 담은 태양광 동력 인공위성을 발사하고자 하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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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의식의 전이는 로켓 사출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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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튼을 누르면 주인공과 조력자의 인격이 위성으로 옮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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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느린 스캔에 긴장하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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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과 주인공이 한마음이 되어 "존나 느려터졌네 쒸밤!"을 외친다는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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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두명의 인격이 100% 복제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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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또한 성공적으로 우주로 방출되게 된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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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는 기쁨도 잠시. 사이먼은 왜 '자신'이 아직도 지옥과 같은 심연에 남아 있는 것인지 의문을 표하며 조력자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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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 일이냐는 질문에 그저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조력자에게 주인공은 도데체 무슨 헛소리냐는 질문을 던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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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주인공에 말에 위성으로 자신들의 인격이 전이된 것은 맞지만, 인격의 전이라는 것은 Ctrl+X가 아닌 Ctrl+C와 Ctrl+V의 원리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과거 말했던 '동전 던지기'의 예시를 들어 현재 주인공의 상태는 그저 다른 주인공의 과거와 마찬가지로 '버려진' 상태라는 냉정한 선고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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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애초부터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주인공은 자신이 온갖 개고생을 했는데 남은 것이라고는 이 꿈도 희망도 없는 곳에 남아야 한다는 현실에 절망하고, 조력자는 자신들이 이곳에서 사라질지라도 또 다른 '자신'들은 살아남아 인간의 유산은 이어질 것이라며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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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행복을 다른 자신이 느낀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저 위성에서 살아가는 주인공과 조력자는 '우리'가 아니라며 절규하고, 그런 주인공을 향해 조력자는 오직 논리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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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상황인지 이해하면서도 결코 납득하지 못하는 마음에 분노의 대상을 조력자에게 돌리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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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노어린 절규에 도저히 설득이 불가했던 조력자마저 야마가 돌아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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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지 않아도 불안정한 기계의 상태에서 꺼져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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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주인공은 어두컴컴한 바다 깊은 심연에서 오직 자신만이 홀로 남은 것을 자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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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방금 전까지 증오를 향하던 존재를 향해 주인공은 자신을 혼자 두지 말아달라고 애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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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영원한 어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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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진짜로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 끝에 엔딩 스크롤이 오르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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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던지기에서 '승리'한 사이먼은 또 다른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꿈에도 모른 상태로 가상현실의 세계에서 눈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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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진짜는 아니지만 멸망 전 자연의 환경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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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조력자와 만난 주인공은 노력의 보상과 함께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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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그것이 진짜 세상이 아닌,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실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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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주인공은 4명의 인격을 가지게 되고 그들이 마주한 결말은 각자가 너무나도 달랐다.

 

하지만 그들 중에 '가짜'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 '진짜'였다. 단지 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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