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 에서도 도끼와 함께 사탕을 쥐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사탕은 앞으로 도끼는 뒤쪽으로 배치를 해 둔 이유는
저 아이템들이 음(蔭)과 양(陽) 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음지의 패자인 도끼파는 그림자가 지는 뒷면으로
선한 마음을 형상화 한 사탕은 앞면에 내세운 디자인.
그 두가지를 다 쥐고 있는 주인공 싱의 모습 자체가
영화가 이야기하는 주제와 일맥상통 한다고 볼수 있다.
싱의 과거 회상을 하는 장면에선
영상에서 채도가 확 빠지는데
반대로 사탕만은 채도가 그대로 살아있다.
색감을 통해 감독 주성치는 사탕을 강조 하고 싶었던 거란걸 볼 수 있다.
소시민을 상징하는 농아 소녀의 손에 쥐여있는 사탕은 그가 수호 해야만 하는 평화와 정의를 상징한다.
안타깝게도 이 장면에서 불량배 들에게 신나게 얻어맞고
자신에게 재능이 없음을 알곤 자격지심을 느껴버린다.
자신을 속인 사기꾼 아저씨를 탓할 수도 없었으며
자신이 이기고 싶어 했던 불량배 무리에게 졌다는 수치심까지
싱은 마음의 큰 상처를 입어 결국 도끼파에 들어가기를 작정한다.
패거리 들에게 얻어맞았든
음지에 굴복해 살아갔던
그저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준것에 감사해서
그날부터 간직해온 사탕을 그녀는 다시 그에게 건네준다.
정의라는 것은 이기고 지고가 중요한 것이 아닌
부조리함에 맞서 싸웠단 것에서 오는 선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지금은 폭력의 시대
정의를 잃고 악랄한 현실 사회에 굴복한 싱은
그렇게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 선의를 스스로 부숴버린다.
고생끝에 도끼파에 들어가게된 싱은
신조협려 부부와 화운사신의 싸움을 보게 되는데
소용녀는 화운사신과 피할수 없는 대결을 하기 직전
선과 악은 공존할 수 없으니 누구 한명은 죽어야지만 결판이 난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하는 중 싱을 잠깐 비춰 가는 데
이 말은 신조협려와 화운사신의 싸움을 이야기 하는 것과 동시에
양과 음의 정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싱의 내면의 싸움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그는 이제까지 내면의 선한 마음을 누르고 있던 음의 정체성을 모두 벗어던지고
당연히 상대가 되지 않을 화운사신의 머리를 내려 치게 된다.
왜 자신들을 구해 주었는지 의문을 품는 신조협려.
그리고 그에 대답이라도 하듯 사탕을 그려넣는 싱.
내면의 선한 마음을 되찾고
겸사 내공혈이 풀려 절대무림의 힘까지 얻게된 싱
다시 맞춰진 내면의 평화
그렇게 쟁취한 승리
그렇게 폭력의 시대를 잠재운 싱
거리에서 도끼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그는 무림의 고수로 살아가지도, 새로운 도끼파의 두목도 되지 않고
커다란 사탕 간판을 걸어둔 가게를 여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사탕은 싱이 수호 해야 할 정의 였으며
줄곧 사탕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힘없는 약자이자 소시민인 농아 소녀 였다.
그 둘이 만나는 것으로
암흑의 시대가 끝이 났다는것을 의미한다.
마지막 화운 사신과의 싸움을 보고나면
마치 절대무림의 힘이 없이는 폭력의 시대를 잠재울수 없다 처럼 보일수 있지만
결국 폭력시대를 잠재운것은 마지막 적에게 베풀어준 자비(참패를 인정하며 완성된 승리)
그리고 곤경에 처한 이들을 위해 몸을 던질 용기 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하는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댓글(11)
사탕의 의미는
설탈물을 굳혀 여러 맛과 색을 입힌 음식입니다
그건 의미가 아니라 정의고
어우 계산적이야 너 이과지!
나는 그냥 저 여자애랑 관계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파고들수록 심오하구만
협을 상징하는거군
마지막 순간까지 자비를 베풀었기에 그 악랄한 화운사신이 무릎을 꿇었지
거대 사탕가게의 등장에 손님들을 뺏기게 된 프롤레타리아 농아 소녀가 자신과 과거 인연이 있는 브루주아지 소년과 다시 조우하여 사탕가게집 사모님이 된다는 스토리.
사탕가게를 열 돈은 소용녀, 양과, 화운사신이 각출했겠지
난 사탕보다 초콜릿이 더 좋아
마지막 반전 이라면 반전) 그 무공책은 진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