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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재.. | 01:48 | 추천 119 | 조회 670

서울시내버스 160번 강기사입니다 +114 [2]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75702

1000007707.jpg

(사진은 지인이 보내준거랍니다~~)

 

안녕하세요~ 강기사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요새 사는게 바빠서 자주 오지 못했네요..ㅠㅠ

 

10.05(토) 오후 첫차.. 12:40. 18:20..

저녁에 19:30분부터 여의도 불꽃쇼 하는날..

도봉산에서 마포까지 1시간10~20분정도..

두번째탕 딱 걸리겠네.. 나 진짜 죽었소 외치고ㅋ

12:40 무사히 잘돌고 18:20 운행시작..

이미 마음을 비웠기에 안전하게 가니 사람이 미어

터지기 시작.. 앞문까지 꽉꽉차서 힘겹게 마포 진입..

펑펑소리가 들리는거 보니 쇼는 이미 시작했고..

경찰들이 바리게이트 쳐놓고 통제를 시작..

앞차들은 이미 통과했고.. 딱 걸린 상태.. 망했다

외치고 있는데 내 옆에 갑자기 소방차 한대가..

앞에는 약 15대의 승용차들이 있었고.. 갑자기

싸이렌을 울리니 바리게이트 풀림.. 운이 좋게도

우리 160번까지 다리 진입 허용됨.. 약 50여명의

승객들 계셨는데 우와~ 우와~ 소리밖에 안남..ㅋ

승객분들에게 "불 잠깐 끌까요?" 했더니 모두 "네~"

저녁시간대라 불을 안꺼야하지만 "실내등 제가 

끈거 아니에요" "잠깐 고장난거에요" 하니 모두

박장대소.. 이미 다리에 진입했던 승용차들이 

1차선과 2차선에 주정차하며 사진 찍겠다고 

경찰들과 전쟁중이라 도로 정체.. 시속 10키로의

합법적인(?) 주행.. 차내에서는 이미 찰칵찰칵 소리..

강기사는 눈으로만 찰칵찰칵.. 다리 위에 수많은

인파들은 추위에 떨지 않고 편하게 보는 우리를

부러워하는 눈빛.. 우리 승객분들은 오늘 강기사를

만나 운좋게 최고의 명당자리에서 편하게..ㅎㅎ

 

무사히 다리를 건너 승객분들 하차하시기전에 앞쪽

으로 오시어 "기사님 오늘 좋은구경하게 해주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하고 가시는데 마음이 찡~~ 하면서

매우 기분이 뿌듯했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1년7월에 마포대교 무지개

생각이 떠올라 오늘은 절대 차세우면 안된다 절대!!

를 외치며..ㅋ 무사히 주행을 마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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