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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나.. | 00:10 | 추천 8 | 조회 14

웃대문학)나는 야스를 하고싶은것이 아니다 +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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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ㅅㅅ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나는 그저 생득적인 욕구를 잠재울 수 없어 안달 난 게 아니다

나는 ㅅㅅ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나 하나로 뿌듯하게 기뻐할 누군가가 없는 것이 서러울 따름이다


나는 ㅅㅅ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다만 사랑으로 말미암은 세상을 살고 싶다

나는 ㅅㅅ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허공에서 손을 맞잡고 같은 자리에 떨어져 눕는 낙엽처럼 검부러기 되도록 기꺼이 함께 할 평생지기가 갖고 싶다

나는 ㅅㅅ를 하고 싶은 게 아니고
아끼는 이의 발치에서 밤새 켜 놓는 상야등이라도 되어 하룻낮 찬란하고 꽃다운 얼굴로 피어날 수 있도록 긴긴밤을 밝혀주고 싶다

나는 ㅅㅅ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입술을 맞댄 뒤 혀를 내밀어 혓바닥에 길게 뻗친 사상유두의 안부를 물어가며 혓바닥에 낚싯바늘이 박힌 듯 꼼짝없이 저릿저릿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

나는 ㅅㅅ가 하고 싶은 게 아니고
단단하고 포실한 엉댕이가 대보름날 무렵 하늘가에 걸린 탐스러운 달덩이처럼 빛으로 눈에 가득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보고 싶다

나는 ㅅㅅ가 아니라
살갗에 자꾸만 조금씩 닿아 걸려 털메기(짚신의 일종)나 삼음 직한 굵고 거친 음모를 훑어 쥐어뜯으며 손수 벌초를 하고 싶다

나는 ㅅㅅ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양손으로 박속같이 희고 보드라운 젖무덤을 뒤흔들며 참아도 참아도 새어 나오는 교성을 내밀한 내 목구멍 가장 깊숙한 곳으로 털어 넣고 싶다

나는 ㅅㅅ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누룩뱀 같은 내 양물을 사정없이 까부를 때 땀벌창이 된 채 벌름대는 연분홍 메꽃 같은 뒷구멍을 바라보며 햇반 한술 뜨고 싶은 것이다

나는 ㅅㅅ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수줍어서 바드름히 치켜올린 양 다리를 휘어잡고 완자문 살창(卍)처럼 엉키어 산매(요사스러운 산 귀신)씌인 듯 한바탕 발광하다 꽃너울 같은 머릿결을 쓰다듬고는 삽주꽃 웃음을 닮은 그대 품속으로 함빡 잠겨들고 싶을 뿐이다

나는 ㅅㅅ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나는 단지 ㅅㅅ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러나 이 내 모든 바람이 ㅅㅅ라면
비로소 나는 ㅅㅅ를 하고 싶다
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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