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페르세우스의 처치과제이자 아테나의 아이템, 그리고 신들의 피해자라는 복합적인 캐릭터인데...
재미있는 건 이 '신들의 피해자' 속성은 후대에 추가된 속성이란 것.
메두사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8세기(헤시오도스)에서 5세기(핀다로스)부터 등장하는데,
메두사가 원래는 아름다웠는데 저주받았다는 내용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처음으로 제시했다. (기원전 43년생)
그러니까 원래는 그냥 단순한 괴수였던 걸 (다만 원래도 언니들과는 달리 필멸자란 설정은 있었다) 후대에 가서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속성을 추가한 것.
하지만 그 속성이 워낙 매력적이고 신화에 원작자를 따지는 건 불가능하니, 현대의 창작물에선 신들의 피해자 속성을 어지간하면 차용하는 편.
댓글(10)
뭣 그러면 목 베서 cc기로 쓰는거에 더 이상 죄책감 안느껴도 된다고??
처음에 메두사 들었을 때
무슨무슨 메, 머리 두, 뱀 사 자 써서 메두사가 한자어인 줄 알았었는데 ㅋㅋ 무슨 메 자인가 찾아보다가 아니라는거 깨달았지
하필이면 머리칼이 '뱀'인데 이름이 '사'로 끝나서 어렸을 때 그렇게 생각한 사람 많을 듯 ㅋㅋㅋ
오 그럴싸하다
잘 포장해서 사실 한국의 요괴인데 그리스쪽까지 이야기가 흘러가서 거기의 신화가 되었다는 구라 정보글 뚝딱 가능할듯
맛있는설정이면 바로 채용
팬픽인데 매력적이라 공식으로 채용된거네 ㅋ
포세이돈이 힘세고 강인한 ㄱㄱ 한게 맞으면 피해자일 수 있긴 할듯
동인설정이 공식 설정이 된 경우인가.
그러니까 40k쯤 되면 아서왕이 따끈따끈한 탕속의 고기가 되는게 공식이란거지?
이상성욕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