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시] [라라랜드]로 음악영화의 슈퍼스타가 된 다미엔 셔젤 감독이
의외의 선택지로 내놓은 닐 암스트롱과 아폴로 계획에 대한 영화 [퍼스트맨]
영화의 대부분의 화질이 굉장히 올드하고 거친 편인데......
감독이 필름, 그것도 35mm도 아니고 16mm / 8mm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영화의 90% 이상을 촬영했기 때문이다.
??? : 2018년도면 다들 쨍한 4k화질을 즐기는 시대에 대체 무슨 잘난 예술적 선택을 위한 뻘짓인지 ㅎㅎ
"자 잘 봐라, 마지막 5분간 무엇이 나오는지"
(영상으로 그 교묘함을 확인해보자)
영화의 대다수를 거칠고 나쁜 화질의 16mm로 찍어 냈다가
마지막 닐이 달표면을 내딛는 바로 그 순간, 우주선에서 내리는 바로 그 순간
영화의 촬영카메라는 12k 이상의 화질을 낸다는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바뀌게 되며
칼같은 화질과 함께 화면비까지 (극장 관따라 다르지만) 아이맥스 풀비율로 확 늘어나게 된다.
그 마지막 몇분만으로 [퍼스트맨]은 역사상 가장 아이맥스 효과가 잘 활용된 영화를 꼽으라면 무조건 꼽히는 영화가 되었다.
댓글(14)
이 글 읽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결말 부분을 알게 된게 아쉽네…
결말이 모든것인 영화는 또 아니니까 한번 봐!!
영상 퀄리티로 보여주는거니까 알고 봐도 좋을것같긴 해.
음악부터 해서 모두 좋았던 영화.
오스카상은 블랙팬서가 받아갔지만
퍼스트맨의 허위츠가 받았어야 됐다는 반대파도 만만찮았고 그 의견도 정말 인정할만했던 수준
위플래시 마지막 카라반으로 전설을 찍은 감독이라는걸 잊어선 안됐구나...
참으로 조용한 영화였다
인류의 위대한 발자국을 연출로 승화시키는 법
다크나이트 같은 영화도 아이맥스 비율 바뀌는거 핵심 씬마다 잘 활용했는데
이런 영상내 연출을 넘어서 화면비까지 건드리는 영화들은 ㄹㅇ 그 느낌이 엄청난듯
https://youtu.be/FubpK1Tho6M?si=RWb-SWdywx1RjHNg
아폴로 발사 시퀸스 진짜 너무 좋았음
국룰이라고 할 수 있는 통제센터 티키타카 씬 안하고
내부의 파일럿들 시점숏 위주로 압박감 줄창 쌓다가
음악 톤 바뀌면서 추진장치 떨어져나가는 컷으로 전환은
극장에서 진짜 탄성이 나오더라
연출하고자하는 비전이 명확하고 감독이 능력이 있으니
힘주는 부분의 임팩트가 장난 아니더라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7도 비슷한 연출이었지
일종의 오즈의 마법사 흑백 컬러 전환 연출 같은걸 노린거군
나는 이 영화를
자기 딸이 죽은 슬픔과 절망과 고통을
오히려 에너지로 사용해 고된 우주비행사 훈련에 바치고
결국 그 슬픔과 절망과 고통을
딸과 함께 달에다 놓아버리고 왔다
라고 해석했는데
맞게 해석한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