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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o! | 03:26 | 추천 0 | 조회 126

칼과 가면 : 조롱의 시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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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잘못을 따지고 들자는게 아닙니다. 우리의 분노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는 취지의 글입니다. 댓글을 다시는 것은 자유지만, 전 현 영부인 정도는 양측에서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결국에 우리 영부인인데 대한민국 얼굴에 침뱉어 봤자 우리만 창피할 따름입니다.



칼과 가면 : 조롱의시대

한국 사회에서 분노는 더 이상 과거처럼 직접적이고 폭발적인 방식으로 표출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남성과 여성, 부자와 빈자 사이의 갈등 속에서 분노가 격렬한 언어와 행동으로 표출되었지만, 오늘날에는 타인을 공적 망신의 대상으로 삼아 감정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변모했습니다. 분노는 더욱 은밀하게, 타인을 비난하고 자신의 도덕적 우월감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13년, 저스틴 사코는 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프리카에 가고 있어요. 에이즈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요. 농담이죠. 저는 백인이니까요“라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이 트윗은 서구 사회의 무지를 풍자하려는 의도였지만, 대중은 맥락을 무시하고 그녀를 조롱하며 자신의 도덕적 우월감을 확인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최근 곽튜브 사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그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중은 그를 이해하려 노력하기보다는 비난하고 공적 망신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정치인의 배우자를 공격하는 현상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이는 단순한 비난을 넘어, 정치적 이득을 위해 타인을 고립시키고 공격하는 전략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우리의 분노는 정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타인을 희생양 삼아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것인가? 오늘날 분노는 타인을 무너뜨리는 칼날로 변질되었고, 우리는 그 속에서 소통과 이해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분노를 재고하고, 상처를 보듬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소통 방식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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