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네임. 은혼 극장판 최고였습니다!!!의 질문
선생님께 질문입니다.
요번에 어머니가 '극장판 은혼'이 히트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정도로 인기가 있으면 분명히 (롯본기)힐즈에도 살고 있겠네~'라고 했습니다. 정말입니까?
답
생생한 답변을 드리자면 영화라는 건 아무리 관객이 많이 들어도 작가 손에 들어오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처음에 원작사용료라는 게 지불되는 것뿐입니다.
전체 흥행수입으로 보면 코딱지만한 액수죠.
돈 대부분은 슈에이사, 선라이즈 같은 더러운 악덕기업 손에 들어갑니다.
차라리 단행본을 파는 편이 훨씬 더 돈이 됩니다.
그런데도 왜 피오줌을 싸면서까지 영화에 협력했느냐고 물으면 세상에는 힐즈따위보다 멋진 물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말이죠 어머님 당신의 마음입니다.
여러분 마음에 은혼이 전해질 수 있다면 저희는 골판지힐즈에 살아도 상관없습니다.
작가만은 그런 성실한 마음으로 작품을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머님 저희를 불쌍하게 여기시면 영화만이 아니라 단행본도 사서 인세로 저를 힐즈에 살게 해주세요.
그래도 귀멸의 칼날은 사정이 다르겠지? 오리지널이 아니라 원작 스토리 그대로가는 극장판이니까
계약 나름이지만 귀칼도 마찬가지일걸
결국 원작가들이 기대하는건 미디어믹스를 통한 원작 판매량 증가임
그럴리가
차기작 계약금액이 늘어나는거아닐까
똑같은걸
애니화에 대한 판권을 한번 팔고나면 끝
판권계약에 수익의 몇 퍼센트를 받아간다 이런식의 로열티 계약이 있으면 모를까
대부분의 일본 애니 소설원작의 미디어믹스는 단발성 판권계약으로 이루어진다했음
대놓고 회사들을 언급할 정도면 고이다 못해 썩었나보구나
분명 진지하게 쓴 글인데 코파면서 썼을 거 같은 이 느낌
고릴라 답변 왤케 멋있어
계약에 따라 다르긴 할텐데....진짜 출판놈들너무하네
주호민이 일본회사랑 계약한 경험 있어서 그렇게 못 받을텐데 하고 일본 작가 수익 인터넷 돌아다니는거 한마디 했을 때 엄청 욕 먹었지
한물간 자기만화 극장판 어그로를 위해 무슨짓이든 다 한 고릴라
그래서 소라치 요즘은 뭐 안 그리냐고
하긴 애초에 만화가란 직업는 돈이 아니라 남들이 내 작품을 보고 즐기길 바래서 시작된 길이었을테니까 돈보다 그쪽이 더 메인이었겠네
이런구조는 서태지처럼 누가 하나 총대메지 않으면 안바뀌겠지? 아니 이미 늦은건가
은혼인데... 선라이즈면 한번 정도는 갑질해도 괜찮지 않을까 ? (아무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