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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R8 | 24/09/21 23:35 | 추천 35 | 조회 2386

서브웨이 주문이 어려운 우리 민족 +174 [11]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72761

 

저는 서양 외식 문화와 우리나라 외식 문화의 차이를 가장 간단명료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서브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음식 메뉴만 주문하면 그냥 획일된 메뉴가 주어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죠. 이거 빼달라 저거 빼달라 하면 오히려 빼달라고 하는 사람이 진상이 되고, 단체로 식사할 때 메뉴 통일하지 않으면 이 역시도 주방장을 번거롭게 하는 진상 쯤으로 취급 되고요. ㅎㅎ 알레르기 정보? 유당불내증? 그딴건 식당 알 바가 아니라서 아예 메뉴판에 게재조차 하지 않고(나름 맥도날드가 대단한 이유가 그걸 카운터 앞에 대짜 만하게 전 메뉴 영양정보를 적어둠) 그런 증상이 있으니까 걸리는 품목만 빼서 조리를 해달라고 하면 그냥 다른 메뉴를 먹으라고 손님에게 종용을 합니다. ㅋㅋ

 

아무튼 주어지는 대로 쳐먹는(?) 문화가 워낙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나라고, 그런 나라에서 일평생을 살아왔으니 서브웨이 같이 입맛대로 골라서 넣는 메뉴는 번거롭기만 하고, 사실 무엇보다 이거 넣는다고 해서 맛이 어떻게 바뀌고, 저거 뺀다고 해서 맛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걸 모르기 때문에 넣는 것이 좋냐 아니냐 판단 자체가 서지를 않아 서브웨이식 맞춤 주문이 왜 좋은지 그 자체를 모릅니다. 그 맛이 어떻게 바뀌는지 또한 어려서부터 이것저것 추가하고 빼고 경험을 수 천, 수 만 번씩 해봐야 뭐를 아는데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으니..

 

비단 서브웨이 뿐만이 아닙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서양에서도 보편적으로 패스트푸드고, 패스트푸드는 여러 손님이 어느 정도 획일된 메뉴를 그냥 쳐먹어야 속도도 빨라지고 재고관리에도 좋으니 커스터마이징이 굉장히 제한적인 편이지(그래서 서브웨이가 패스트푸드 주제에 커스터마이징이 되니까 오~~ 감탄하는 것), 프랜차이즈 아닌 개인 레스토랑 가면 정말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줍니다. 팁을 20%씩 내고 나오는데 당당하게 요구해도 되고요. 원래 요식업에서는 이게 당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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