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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6.. | 24/09/15 21:29 | 추천 21 | 조회 111

퍼시픽림 2가 망해버린 과정 +111 [17]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65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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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야 무게감 증발하고 긴장감도 없고 각본은 허접한 데다 액션까지 안 좋아서 그런 거 아님?' 라고 한다면 정확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처음부터 거지같냐고 하면 꼭 그렇다고 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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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망한 대작' 류의 영화들은 특징은 어딘가에는 돈 값 하는 장면이 있긴 있는데 나머지 모든 장면들이 너무 거지같아서 장점을 완전히 파묻어버리는 것이기 때문. 


그럼 이 영화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ㅈ망 확정 선고를 받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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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트로 부분은 전작의 역대급 출격씬에 비하면 좀 많이 부족하지만 퍼시픽림 1의 오프닝이 워낙 범접불가라 이건 어떻게 참작 가능하다.


그리고 초중반부까진 어떻게 봐줄 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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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시디언 퓨리나 노벰버 에이잭스 등은 연출 (인간이나 소형 예거 시점에서 보여줌) 이나 음향, 시각 효과 덕분에 어느 정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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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장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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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은 크기가 느껴지게 잘 연출한 편.


문제는 중반부부터 발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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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전투도 액션 연출이나 무게감은 그럭저럭 존재는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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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배경이 아무것도 없는 얼음천지라 (...) 비교할 대상도 없고 예거들의 전신샷이 너무 많아서 크기가 잘 안 느껴지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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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예거 습격 장면은 일단 평가하기엔 너무 짧고 얼마 없는 액션 중에서도 시점 전환이 잦은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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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좀 재밌어질라 칠 때 중국 연구소 쪽으로 장면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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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도 중국인 사장이 디도스 공격 갈겨서 단체 자폭이라는 맥아리 없는 결말이라 좋다고 보긴 좀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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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쿄 결전부터 점점 답이 없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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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vs. 3 이라는 난전 상황이라 가뜩이나 헷갈리는 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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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하고 저놈 싸우다 다시 딴놈으로 시점 전환되고 아까부터 저놈하고 싸우던 애가 다음 장면에서 이놈하고 싸우는 등 총체적 난국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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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채찍 들고 나와서 두세번 휘두르고 바로 퇴장하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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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너지 흡수-방출 능력 딱 한 번 쓰고 그 뒤론 아무것도 안함)


가뜩이나 수가 많아서 캐릭터당 할당된 액션도 얼마 없는데 설상가상으로 옵시디언 퓨리가 퇴장한 후라 액션 연출마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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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엔 그래도 자주 나오던 거대함을 강조하는 촬영은 아예 증발해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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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를 찍을 때 상체샷이나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 단체샷 등 카메라가 구조물을 관찰하는 인간의 시점이 아니라 특촬 배우를 찍는 시점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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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움직임도 훨씬 빠르고 가벼워져서 현장감이 날아가는 건 덤. (전작에선 부분샷-줌 땡기기 등 인간이 전투현장에서 촬영하는 구도를 많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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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데스토로ㅇ...아니 메가 카이주 합체 장면 등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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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들 4대 중 3대를 순살시키는 액션 장면은 무게감이나 현실감은 이미 죽었지만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화끈한 액션은 제공하는 편.


2분보다 길었으면 좀 좋았을 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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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종전을 여래신장으로 땡치면서 ㅈ망 확정에 못 박혀서 묻어버린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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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빠르고 화려한 액션 좋아하는 관객들도 많으니 그쪽 관객들을 잡았으면 또 모르겠는데


아까 말했듯이 액션의 동선이나 연출 자체가 문제라 (...) 얼마나 잡았는지는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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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줄거리도 문제다. 아니, 허술해서 문제인 게 아니다.


막말로 1편은 '괴물 나옴-싸움-형 죽음-두 놈 나옴-싸움-세 놈 나옴-싸움-이김' 으로 정리 가능하니까.


오히려 줄거리에서 욕심을 부려서 복잡하게 만든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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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두 명으로 늘림+알고보니 과학자가 세뇌조교괴수타락당함-후지산 서드 임ㅍ...아니 테라포밍 설정 등.


줄거리가 복잡해지니 1편처럼 단순한 줄거리가 액션신들을 연결하며 보강하는 게 아니라


액션하고 줄거리가 따로 놀거나 역으로 몰입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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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찬양이요? 그건 ㅈ같기는 한데 저 위의 긴 단점들에 비하면 예거 발의 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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