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말씀드리지만 저는 재혼, 아내는 초혼입니다.
전 아내는 저에게 아들만 선물로 남겨주고 먼 곳으로 떠났습니다.
혼자서 핏덩이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 지 막막하더군요.
부모님들께서 도와주신다고는 하시지만 두 분 다 연로하셔서
갓난 아기를 돌보기에는 힘이 부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 아내가 떠난 지 1년 반 만에 재혼을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결정사에 등록을 하고 몇 번의 맞선을 보았지만
여성분들 쪽에서 저를 탐탁지 않아 하시더군요.
어떤 분은 왜 아이를 아이 엄마에게 보내지 않고 제가 키우냐고 물어보시길래
이혼이 아니라 사별이라고 말씀드리니 엄청 당황해하시기도 했습니다.
어쨋든 몇 번의 맞선이 다 실패로 끝나자 아버지의 지인 분께서 베트남 국제결혼을 추천하셨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국제결혼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싫다고 거부했지만
언제까지 부모님을 고생시킬거냐는 아버지의 호통에 어쩔 수 없이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업체분은 제가 재혼이고 아이까지 있어서 지원자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우선 베트남 현지에 제 프로필을 올리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래지 않아 두 여성의 프로필을 저에게 보내주었는데
한 명은 1992년생{당시 27세) 또 다른 한 명은 1988년생(당시 31세)이었습니다.
제가 1977년생인데 저와 나이차이가 너무 나서 업체분에게 여성분들 나이가 너무 어린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베트남은 결혼을 일찍하는 문화라서 빠르면 10대 후반 늦어도 20대 중반이면 다 결혼을 해요.
지금 소개시켜주는 여성들도 우리나라에서는 어린 나이이지만 베트남에서는 노처녀니까 부담가지지 마세요."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20대는 너무 어린 것 같아서 1988년생 여성분을 선택했고
그 여성분이 바로 지금의 아내입니다.
아내랑 다투기도 하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지내기도 하고요
다른 부부들과 비교해서 더 불행하거나 후회되는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습니다.
결게에 쓸까 했는데 자게에 베트남 결혼 어쩌고 하는 글이 보여 여기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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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아내분과 백년해로 행복하게 사셨으면 해요. 저도 애들 어릴때 살았던 아파트에 베트남 주부 두분이나 계셔서 인사하고 지냈어요. 한분은 한국인인 줄 알았고 한분은 까무잡잡하셨는데 자제분이 아빠랑 꼭 닮아서 신기했어요. 그렇게 닮은 부자사이는 처음봤거든요. 추석연휴 잘 보내세요.
제 지인도 베트남여성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 국적보단 서로 성격 잘 맞는게 중요하지요. 한국인끼리도 4쌍중 한 쌍이 이혼한다고 하더군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달큰해욤 ㅋ
국적이야 상관잇나요 님이 좋으면 되죠 언제든 당당하셔야 됩니다 화이팅요
저처럼 밥공기 대첩 안하시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결혼생활 하시는 겁니다!!! 국적이 뭔 상관이래여~~~
MOVE_HUMORBEST/1769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