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 쌔립니다. +55 [4]

원래 저녁 먹으러 나가려고 하다가 귀찮아서 사부작 거리다 형한테 차량 상태 얘기하고 지금 상태면 2~4만 정도 운행하고 미션 또 내려야 되니깐 클러치팩 같이 바꾸자고 했습니다.

형: 물건 값 얼마냐? ㅅㅂ DCT...차알못인 내가 생각해도 7만 주행했는데 뭔 미션을 밥 먹듯이 내려야 되는거냐...

나: 플라이 휠은 한번 교환했으니 제외해도 대충 얼마임. 

형: 하...니가 DCT로 말렸을 때 사지 말았어야하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는 그냥 누유 되는거만 작업해줘라.

나: 하...어차피 이거 나중에 또 내가 고쳐야 되는데 형도 알다시피 나 일 끝나고 차 고치는거 귀찮아서 새차 샀지만 형제끼리 뭐 이 정도는 애해해줘야지.

형: 고맙다. 

작업 오더 받고 밥 먹고와서 일 하면 더 귀찮을거 같아서 야근 쌔립니다.

예전에 같이 차량 운행했을 때는 저보고 기스 같은거에 민감하게 유난떨지 말아라 했었는데 본인이 엘쏘디 신차 산 이후로는 저 보다는 아니지만 나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며 타더군요.

신기한게 저희 형은 핸드폰이나 다른 제품 기스는 안 민감한데 차만 깨끗하게 탑니다.

전에 조수석 드라이브 샤프트 허브에 고착 된거 탈착하다 안 빠져서 교환했었는데 전에 구리스 도포를 해둔덕에 이번에는 쏙 나옵니다.

가끔 작업 속도 빠르다고 서로 자랑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도 맘먹고 대충하면 모든 작업 시간 단축은 배로 줄어 듭니다.

다만 항상 모든 작업은 차후를 생각하고 하면서 내 차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조심하는 성향 때문에...

오늘은 여기까지만 야근하고 마무리 쌔립니다.

형님디 미션빼고는(걔들거는 진짜 드럽게 무거움)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저의 어깨와 허리 근력으로 혼자서 무리 없이들지만 대표는 제가 허리 한번 다친 이후로 조금이라도 무거운거 절대 혼자 들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해뒀기에 내일 같이 들어야 겠습니다.

어제 일하다가 바퀴에 머리 부딪혀서 그 자리에서 뒤로 넘어졌는데 대표가 어억!!!하고 놀라면서 형님 빈혈로 쓰러지신줄 알았다고 기겁을 하더군요.

요즘 사람이 워낙 귀한 상황이라 수도권도 성실한 정비사 못 구하는 상황인데 이 골짝에서 저 나가면 평생 직원자리 공석이라 그런 부분도 있고 요즘 어디 아프면 상황이 상황인지라 큰일나는 부분도 있죠.

하여튼 대표도 이래저래 내일 일이 있어서 잠시 가게 들린다고 하더군요.

작업 마무리는 아까 했는데 제 최애 회원중 한분과 이래저래 통화가 길어져서 이제야 밥 먹으러 갑니다.

요즘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고민이 많으시던데 모든 국게, 보배 회원분들 불경기 이겨내고 좋은 날 꼭 오기를 바라고 사람좋고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은 다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인젝터도 뽑아야 되는데 한 놈이 붉게 올라온게 안 뽑힐거 같은 느낌입니다. 

그 와중에 불행중 다행으로 고질병인 클램프 볼트 고착 문제는 신차 구입하자마자 안티시즈를 발라둬서 다행이네요.

사소한거든 뭐든 일 끝나고 제 차하고 형 차 고치는게 제일 귀찮습니다ㄷㄷ

내일 차 고치다가 뺨대기 후려 치시는분 차 문제 생겨서 긴급 입고 되서 풀스윙 아구창이나 한대 후려 맞았으면 좋겠군요.

일단 밥 좀 먹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