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작 부분은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하는 늙은 보안관 에드 톰 벨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됨
옛날 보안관들은 총 없이도 활동할 수 있었다며 옛날의 영광을 이야기함
그리고 최근에는 어린 여아를 별다른 동기도 없이 살해한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세상이 옛날과는 다르게 혼란스러워졌다고 함
작중에서도 세상의 혼돈을 보여주는 묘사들이 나옴
후배 보안관한테 노인들을 납치, 살해하고 연금을 대신 받아간 사건에 대한 신문 기사를 얘기해주면서 착잡해하는 장면도 있고
또 작중 메인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살인마는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가치관과 행동을 보여주기도 함
결말부에서 보안관 벨은 오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지인이자 노인인 엘리스를 찾아감
세상이 너무 험악해졌다고 말하는 벨에게 엘리스는 옛날에 자신의 삼촌이 끔찍하게 살해당했던 이야기를 해주면서 벨이 동경하던 옛날도 그리 평화롭지는 않았다고 얘기를 해 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은퇴한 벨이 아내한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임
꿈속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겨울 밤 등불(벨이 동경하던 옛날의 평화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던 평화를 상징하는 빛)을 들고서 험난한 눈보라를 뚫고, 벨보다 먼저 (죽음 속으로) 앞서간 이야기를 함
벨은 아버지가 먼저 앞서 가신 곳(죽음)에서 불을 지펴두고 자신을 기다리고 계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꿈에서 깼다고 함
그리고 벨이 바랄 수 있는 것은 벨의 아버지가 벨을 기다리고 있는 세상에 존재하기를 바랄 뿐임
외국 댓글에 있던 해석을 가져와봤음
댓글(18)
공감 가는 해석이네.
솔직히 안톤쉬거가 재해의 의인화라는 해석은 후반에 나오는 교통사고 때문에 잘 공감이 안 갔는데
좋았던 옛날이란 그저 편린에 불과하고
현실은 혼돈 그 자체라는 것..
난 저 살인마가 듄에서 스틸가인걸 알고 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