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시놉시스를 요약하면
현대 주인공이 이세계로 넘어가서 신의 용사가 된 이고깽임
다른 점은 얘가 쉴새없이 현대 밈이나 유행어, 지식 같은 걸 중얼거림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입 밖으로 '내뱉음'
당연히 현지인들은 이해 못함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이 마을은 안전합니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저거 미친거 아니야?"
유머 감각 없는 새끼들. 사람들이 다가오자 칼을 어깨에 올렸다.
"다시 말하지만 전 꽤 툴툴맞은 성격이에요. 못된 심보로 가득하죠.전 주둥이가 길고 귀가 뾰족하고 뚱뚱해 보일 정도로 털이 가득한 네발 달린 짐승에게만 순수하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같이 산책하거나 뒹굴다가 잠을 자면 최고죠.""방금 개를 말한 건가요?"
"저런, 들켰네. 제가 개를 좀 사랑합니다. 제 동생도 개에요. 이름이 '짜르'인데, 뜻은 황제죠. 죽이죠? 자이언트 알래스칸 맬러뮤트 종으로 체중이 65kg나 나갑니다. 다리가 불편해서 좀 절뚝거리지만, 산책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저 지금 좀 혼란스럽거든요? 좀 전부터 무슨 소릴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저도 잘 모르겠네요. 스텔라 씨를 보고 있으면 제 마음이 좀 복잡하거든요."
(중략)"제 어디가 제이 씨를 그렇게 복잡하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제이 씨의 태도가 제게 상당히 거슬리는 건 분명해요. 물론 이건 제이 씨라서가 아니라 보통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느낄 만한 지점이고요. 너무 제멋대로잖아요?"
"인정하죠 지금의 저는 나무늘보만큼이나 제멋대로입니다."내 말에 스텔라와 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귀여운 이름이네요. 나무늘보라니.""그런 동물이 있지요. 생태계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데 멸종되지도 않고 지금까지 살아있고 앞으로도 살아있을 냄새 고약한 녀석들입니다."
이런 식임. 어떤 대화를 하고 있어도 자꾸 쓸데없는 딴소리를 중간에 끼워넣음
작 중 인물들도 저새끼 미쳤나 하지만
처음에는 개그로 웃어넘기며 읽던 독자들도 자꾸 주인공이란 새끼가 찐따같이 대화 맥을 픽픽 끊어대니 빡쳐함
문득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다.
"쿤."
"응?"
"내가 준 거 가지고 있지?"
"어떤 거?"
"...내 엄마 아빠."
"제이 엄마 아빠!"
쿤이 짐 쪽으로 달려가 주섬주섬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겨진 종이와 배터리가 다 떨어진 스마트폰을 꺼내와 내게 달려왔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젖으니까 가까이 오지 마.""응!"쿤이 침대 위로 갔다. 나는 비누칠을 하고, 면도까지 마친 뒤 욕조에서 나왔다. 언제나처럼 쿤과 함께 스킨과 로션을 발랐다.
쿤이 헤헤 웃으면서 내 무릎에 머리를 베고 누으려 했다. 나는 쿤이 옆에 둔 종이를 집어 들었다.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희미했던 기억이 선명해졌다."나 제이 엄마랑 아빠랑 보는거 좋아.""왜?""제이 아빠가 제이랑 닮았는데, 눈은 엄마랑 닮았어.""그게 보여?"
"응 엄청 잘 그렸으니까. 나도 그려주면 안돼?"
"뭘 그려줄까.""제이."
"내가 내 자화상을 그리면 에곤 쉴레같이 될 거 같은데. 어딘지 신경질적이고 흐릿하고 부드러운 선 속에 퀭한 광기를 집어넣겠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쿤이 투덜거리며 발을 흔들었다.
"내가 가진 지식을 쏟아내는 거야. 떠오르면 반사적으로 쏟아내는 거지. 안 그러면 잊어버리니까. 이게 날 미1친놈처럼 보이게 한다는걸 알지만 멈출 수 없어."
쿤이 고개를 갸웃하고 물었다.
"뭘 잊어버려?"
"내 고향의 것들."
댓글(9)
안 잊으려면 적어
말하면 금방 까먹어
떠돌이 유랑생활을 하는 놈이 중세 시대에 종이를 대량으로 들고 다닐 여유가 있을리가
중세 시대에는 종이가 비쌌어요. 양피지도
저거 엔딩도 존나 아련한 매운맛이라 기억난다
하 작가 ㅆㅂ놈...꼭 그래야했냐
스포좀
결국 고향으로 돌아간 주인공이 이제는 이세계밈을 쓰다가 왕따되더라 ㅜ
그래서인지 현생에 미련이 전혀없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이세계로 보내는걸로 퉁치는 작가도 많지만..저런식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전개도 맵지만 맛있지...
제목이.어찌 되오?
하긴 한국에서 태어난사람도 외국에서 10년 넘게 외국인들이랑만 부대끼면 한국말 까먹는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