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012년 제14회 한국실업양궁연맹 회장기 실내양궁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규찬이라는 선수가 있다.
이 선수는 한국에 흔한 '실력 좋은 양궁선수'로 이후로도 괜찮은 성적을 내게 된다.
~2013년~
김규찬은 올림픽금메달보다 더 힘들다는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을 세트점수 6-0으로 이기고 무려 우승
~2015년~
전국체전에 출전하여 50m 분야에서 또 금메달을 획득한다.
이렇게 전국체전까지 우승하고 국대도 한 번 했을 정도로 실력 좋은 김규찬 선수.
하지만 이 선수는 알고보면 금메달을 이보다 더 많이 딸 수 있었는데........
- 어느 양궁대회 -
몇년도 시합인지 모르지만 이런 날이 있었다.
어느 대회에서 김규찬 선수는 대회에 나가 만점을 쏘게 되는데.....
아자! 만점이다! 금메달이죠?
ㄴㄴ 님 은메달.
??? 만점인데요?
다른 선수도 만점 쏨.
아......
그럼 재대결 해야하나요?
ㄴㄴ 이럴 경우 양궁에서는 '텐거리'를 맞춘 횟수로 정하게 됨
(지름 4㎝인 엑스텐(X-10·과녁 가장 안쪽 원 안)을 맞힌 횟수로 순위를 정한다)
어? 그럼......
안타깝게도 텐거리 횟수가 상대보다 부족하니 님 은메달임
만, 만점 쐈는데?
그렇게 만점을 쏘고도 은메달을 받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불행은 아직 끝이 아니었다.
-2015년 전국체전-
이미 50m에서 금메달을 딴 그는 30m에서도 또 금메달을 노리게 된다.
아자! 또 만점이다! 이번에는 금메달이죠? 그쵸?
ㄴㄴ 또 만점자 나옴.
뭐........?
설마 또 은메달입니까.......?
ㄴㄴ 이번에는 은메달이 아니야.
왜냐하면 만점자가 당신 제외하고도....
네?????
이번에도 텐거리로 판단합니다.
아, 잠깐만.
나 이 패턴 저번에도 겪어........
한 번 겪었으니 두 번도 결과를 아시겠군요.
아, 나 만점 쐈다고!
만점 쐈잖아!
아, 제발!
현실은 냉정한 법입니다 궁사여
이렇게 만점을 쏘고도 동메달을 받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된다.
50m에서 금메달을 받기는 했지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두 개를,
혹은 못해도 은메달 하나를 더 얻을 수 있던 기회를 동메달 하나를 더 얻는 것으로 끝내게 되니
꽤나 황당 했을 것이다.
그리고..........
-2016년 대통령기 50m 분야-
아자! 347점! 금메달이다!
* 대통령기 50M 최고 기록은 347점이었다.
ㄴㄴ 님 은메달.
아, 또 왜요!?
뭐야, 임동혁 나랑 동점이잖아!
설마 또 텐거리 숫자 셌냐?
이번에는 과녘판 안 갖고 왔으니 안심하세요.
그럼 뭔데!?
347점이란 기록, 슬슬 지루해질 때 되지 않았나요?
갑자기 뭔 소리야?
신, 신기록?
하필 이 타이밍에?
이우석 선수가 349점 달성함
그래서 이번에는 순수하게 실력으로 은메달임
그러게 저번 전국체전처럼 349점 쏘지 그랬어요.
그럼 또 텐거리로 파악했을 텐데
ㅉㅉ
이렇게 개억까로 금메달을 번번히 놓친 이 선수는.........
그나마 대회난이도가 낮은 아시안컵에서 2관왕을 차지한다
근데 아시안컵 2관왕 해도 너무 없어 보여 아무도 모른다....
댓글(13)
☆★빠른양궁 1:1 초보만 수전증 대환영★☆
고수만이라고 쓰면 어떻게 됩니까?
동네 이장님한테 개쳐발리는 명장면이 나오지!
저러니 알파고하고 양궁 붙는걸로 연습시합하지. ㅋㅋㅋㅋㅋ
주몽이나 이성계같은 명궁 썰 들으면 옛날이야기라 과장이 많이 섞였다고 생각했는데
양궁선수들 썰 보면 과장이 아니었을수도 있단 의심이 들어
그거관련 중국도 활 잘쐈자나 하면
조조가 죽였어 하는게 존나 웃김 ㅋㅋㅋㅋ
특히 몽골계처럼 광활한 평야에 살아서 시력이 엄청 좋은 북방계 민족들은 지금보다 훨씬 잘 보이지 않았을까 싶음
활 성능이 지금보다는 못 미칠 테니까 결국 +- 같긴 한데
우리나라 기록만 있으면 뻥카려니 하겠는데 중국 일본 교차 기록이 하도 많아서리..
텐거리
하는거 뭔가 욕설 같아서 웃김 ㅋㅋ
씹거리!!
음... 잘 아네...
참고로 실내 양궁대회는 선수들은 안나가는 아마추어 대회라는 인식이다.
바람 없는 실내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