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이의 지인들 중 오디오 덕후들이 있는데 이 덕후들이 8억짜리 오디오 소리를 들으러 간다고 하니 막귀인 성찬은 믿지 못한다
사실 이 사람들도 그게 어떤 소리를 낼지 전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기대중임
그 8억짜리 오디오는
스피커만 1억 1천일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빈티지 세트였다
감상이 시작되고
한창 감상 중인데 한 사람이 뭔가 거슬린다며 원인을 찾기 시작한다
최고가 빈티시 세트 사이에 있는 최신형 기기가 거슬렸다고 한다
오디오 주인은 같은 빈티지를 구하려다 실패하고 이걸 썼는데 만족중이라고 하고 감상을 들려달라고 한다
좋은 얘기만 듣자고 모인 게 아니라고 하는데
막상 지적이 시작되니 인상이 구겨짐
지적한 내용의 핵심은 궁합이 별로다인데
정작 오디오 주인은 "궁중 음식에 꼭 수정과를 마셔야 하느냐"
"남의 집에 와서 음악을 들으면 좋다, 완벽하다라고 하는게 예의지 당신은 예의가 없다"면서 쫓아냄
애초에 나쁜 소리 들을 생각이 없었다는 걸 보여준다
막귀 성찬은 "건조한 소리는 뭘까" 라면서 전혀 이해를 못했고
다른 한 명은 "그냥 비싼거라 흠집 낼 생각이었지?" 라고 시비를 걸다가 네가 나보다 고수냐는 핀잔만 들었다
근데 저 오디오 주인이 나중에 진짜 빈티지 전문가에게 감정을 받았는데 같은 지적을 해서 기계를 바꿨다
그리고 기계에 대한 욕심 때문에 그랬다면서 자책하고 사과의 뜻으로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했지만
저 덕후 양반은 그 오디오를 마음 놓고 듣고 싶다 해서 여벌 열쇠를 챙겨줌
식사는 성찬이가 준비한 열무 요리로 마무리 하긴 한다
댓글(7)
약간 황금귀 논란과 비슷한 에피소드 아니었나 싶은
최신 기기라 더 건조한 소리를 낸다는 건 대체 ㅋㅋ
인간관계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지랄맞은 사람이지만 오디오는 진심인 사람이구나
그래도 굳이 찾아와서 사과하는 거 보면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네
식객에서 저렇게 오디오 자체에 비중이 큰 화가 특이했음.
아니 시발 뭔 스피커 하나가 원룸 방 하나 전세값이냐 미친
음질이 차이는 분명 있을거 같긴하지만
오디오쪽 영역은 나는 평생을 가도 이해못할 영역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