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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K5aP5zZBBOY?si=MANaLp9zeaWjiG1x
한국 포크송 발라드 원탑이시죠
김광석이 뜬 이유는 목소리 노래 이런 거보다는 인생을 함께 하는 노래를 했고 그 노래가 김광석의 목소리와 잘 맞았던 게 가장 큽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노래 선구안 좋은 가수였죠. 본인이랑 잘 맞는 노래를 구별해서 불렀던 가수라 생각해요. 그도 그럴 것이 김광석 신곡으로 뜬 노래들보다 다시 불러서 뜬 노래들이 훨씬 많다는 게 그걸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이기도 햇죠.
싱어송라이터로 보면 크게 주목받은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김창기, 김현성, 한동헌 같은 사람들이 불렀다 묻혀버린 곡들을 재발굴해낸 게 크죠. 물론 창법도 듣는 이로 하여금 울림이 크게 느껴지도록 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김광석의 노래들은 인생을 살면서 오는 여러가지 희노애락을 노래로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등병의 편지를 통해 20대 남성의 마음을 대변했고, 서른 즈음에 라는 곡으로 20대와는 다른 인생이 펼쳐짐을 또한 노래햇으며, 바람이 불어오는 곳 같은 곡으로 알 수 없는 혼란한 청춘들의 여행을 노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 '거리에서',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나의 노래' 같은 곡들은 재발굴해 내 다시 한번 주목받았던 곡들이죠. 거리에서, 변해가네, 흐린 가을하늘 아래 편지를 써 같은 곡들은 동물원 시절 김창기가 만든 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편곡해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끌었죠. 거기에 거의 묻혀 버렸던 김현성의 '이등병의 편지'를 불러 군입대송으로 만들어버린 능력은 정말 탁월했습니다. 80년대 대학가에서 알음알음 불리던 한동헌의 '나의 노래'도 정식으로 음반 취입해 본인의 노래처럼 만들어버렸고요.
이런 점으로 보면 김광석의 음악은 인순이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다시 불러 히트시킨 노래가 너무 많죠. 편곡은 김광석이 많이 했다고는 하나 주목받는 앨범들의 편곡들은 거의 포크송, 하나음악의 대부인 조동익 같은 불세출의 편곡가의 손길을 거쳤죠(희대의 명반으로 알려진 다시부르기1, 2집의 거의 대부분의 곡 편곡과 프로듀싱은 조동익의 손을 거쳤죠.)
김광석은 포크송 플레이어로서는 손색이 없는 가수였고, 곡 선구안이 매우 좋은 가수였다 평가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훨씬 큰 것이 인생을 노래하고 그 인생 속에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능력이 탁월했다 생각해요. 콘서트 가보면 항상 인생에 대한, 그리고 삶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았던 가수가 또한 김광석이었습니다.
현시대 마지막 포크송 계승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 또한 김광석인 걸 감안하면 한 장르에서 어마어마한 업적을 이룬 가수였고, 그게 불과 20대 중, 후반에 이룩한 가수라는 걸 보면 범상한 가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