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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듯한.. | 24/08/29 12:50 | 추천 11 | 조회 28

반지의 제왕)이 세기의 걸작이 될 수 있었던 이유 +28 [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42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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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출한 배우진?

(Ian McKellen & Hugo Weaving were Hilarious together on Hobbit set by MiddleEarthUpdates)


물론 반지의 제왕 전까진 할리우드 내에선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도 많았다. 애초에 호빗4인방은 다 그렇고.

하지만 적어도 메인 캐스트들 중에 문제언행때문에 중간에 바꿔야 했던 경우는 없었음.

모든 배우가 일단 맡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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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I와 실사 특수효과의 조화? 

(LOTR: The Brilliant Use of Practical Effects for Theoden's Transformation by MiddleEarthUpdates)


이것도 크지만 이것만 있는건 아니지.

애초에 ㅈㄴ 시간과 돈을 들이부으면 아바타같은 풀cg 영화도 보는맛 있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봐도 어색한 느낌이 안드는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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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씬에서도 보이는 관객을 지치게 하지 않는 각본과 연출?

(Helm's Deep: How To Film An Epic Battle by Nerdwriter1)


사실 요즘 영화들이 많이 부족한 부분임.

그냥 '쿨'한 액션을 들이붇기만 하면 좋아할거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많은데,

사람 뇌는 그렇게 작동안함. 3분만 지나도 시각적인 자극은 몰입을 방해하는 잡음으로 격하됨.

반지의 제왕은 그걸 특정 장면이든 3부작 전체로든 잘 분배해서 관객이 지루하거나 지치지 않게 함.

말로는 쉽지 이거 못하는 영화들이 액션장르 10개 중 8개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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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Theme(주제)이라도 변곡하고 악기등의 가감으로 각자의 스토리를 가진 음악?

처음엔 약하고 빈틈이 많은 로한의 테마곡에서 두 인간왕국이 과거의 동맹을 완전히 되찾으면서 완성되는 로한 테마곡 처럼?

(The Lord of the Rings - How Howard Shore Builds Tension by Listening In) 


하워드 쇼어라는 천재가 낮밤 새가면서 만들었고 그 노력이 빛을 발해서

나같은 씹덕은 노래만 들어도 몇 편의 어느장면인지 대충 아는 정도지만,

결국 영화는 시각매체. 쥬라기 공원의 스필버그 감독이 말한것처럼 영화를 아트의 영역에 끌어당기는 힘은 있을지 몰라도

이것또한 영화의 연출과 각본이 뒷받침 못하면 성립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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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원작이 넘사벽이라서?

(Red Book of Westmarch from The Lord of the Rings Wiki)


반지의 제왕이 판타지 장르에서 넘볼 수 없는 영역에 위치한건 맞지만,

이게 영상화가 잘 될 수 있는 이유는 아니다.

애초에 소설이라서 좋지, 영상화하면 짜쳐지는 장면이 한두개가 아님.

대표적으로,,,

톰 봄바딜의 존재. 실컷 반지의 위험성과 그 운반자라는 중책의 위험성을 보여주는데 그걸 다 증발시키는 미스테리한 아저씨.

쫓겨났다가 원군을 이끌고 돌아온 에오메르. 한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게 그 이후 딱히 등장안하는 조연인 에르켄브란드?

각본가로서 이걸 그냥 받아들일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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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대한 제작진의 호의와 존중?

('우리 아젠다따위 필요없다. 이건 우리의 것이 아닌 톨킨의 영화여야 한다'는 반지의 제왕 감독 Peter Jackson의 인터뷰 中) 


난 이게 진짜 ㅈㄴ 중요하다고 본다.

애초에 제작진의 마인드도 그렇지만 없으면 주변에서 물어뜯는 소위 PC토큰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거.


pc토큰 이것도 말이 안되는 소리지.

반지의 제왕에서 제일 큰일한건 타고나길 어린애들 체격인 호빗들이고,

수천년 묵은 온갖 인간,엘프 영웅들이 못죽인 마술사왕 죽인건 호빗과 여성이다.

그리고 소위 남캐들이 ㅈㄴ 마초적이지도 않음.

아라고른도 검은 문 앞에서 돌격할때 눈물흘리면서 나지막이 명예나 승리가 아닌 '프로도를 위해..'라고 할 뿐이고

에오메르도 펠레노르 평원에서 쓰러진 에오윈을 봤을때 세상이 무너지기라도 한듯 울부짓었다.

이미 더 없을 정도로 PC적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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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난 이게 최근 나온 힘의 반지:아마존의 제왕이 개같이 망하고

곧 나올 로히림의 전쟁이 첫인상부터 좋싫비 5:1을 찍어버리는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냥 ㅈ같이 못만들었을 뿐이라고 하지만, 왜 그런가를 한번 생각해보면...


이것들은 '원작의 영상화'에 큰 관심이 없음.

트레일러의 주역인 무쇠주먹 헬름의 딸은 이름조차 없는 사실상 '달리는 조랑말 여관의 주인장'급의 캐릭터임.

그걸 굳이 꺼내와서는 이름까지 주고 빨강머리에 갑옷따위 안입고 적군을 썰어버리는 걸보스를 만들었다?

그냥 힘의 반지Ver. 갈라드리엘Mk2 만들겠다는 말과 대동소이함.

굳이 4억6천5백만달러 들여서 욕만 먹은 그년을 벤치마킹하는 이유는 지들은 잘 만들 자신이 있나보지?


근데 팬들이 보고싶은건 '로벨리아 색빌배긴스'보다 비중없는 헬름의 딸이 아니라,

나팔산성이 왜 "나팔"산성이라고 불리고 헬름협곡이 왜 "헬름"협곡이라고 불리게 됐는지가 보고싶은거라고!!


그냥 저 트레일러보고 힘의 반지에 받은 상처가 도져서 써보는 글이다.

그냥 오랜만에 반지의 제왕 풀 정주행이나 하면서 뇌정화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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